한예종 '발레연습장' 논란에 개운치 않은 출발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전경. 사진제공=세종시청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전경. 사진제공=세종시청
세종시 10번째 행정동인 다정동 주민센터가 14일 문을 열고 본격업무에 들어간다.

이날 개청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주민센터 앞에서 간소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다정동 주민센터는 1.7㎢ 면적에 33통 181반, 인구수 2만 5883명(9203세대)의 행정수요를 담당한다. 센터에는 13명의 직원이 상시근무하게 된다.

시는 지난 4월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준공함에 따라 지난달 조례를 개정해 다정동을 기존 새롬동으로부터 분리했다.

다정동 주민센터는 총사업비 408억 5000여만 원이 투입, 연면적 1만 2564㎡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내부 시설로는 어린이집, 도서관, 체육시설, 노인문화센터, 문화의 집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10번째 행정동 탄생에 따른 시의 자축 분위기와는 달리 `한국예술종합학교 시설` 유치를 둘러싼 주민들과의 갈등은 진행형으로, 개운치 않은 출발을 하게 됐다.

문제의 발단은 시가 다정동 주민센터에 단 한 번의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한예종 예술영재교육원의 발레연습장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불거졌다.

시가 한예종에 약속한 공간은 당초 주민 여가활동을 위한 클라이밍장과 스쿼시장 설치가 계획된 곳이었다.

하지만 시가 지난 4월 한예종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를 일방적으로 변경·처리하면서 주민 반발이 격화했다.

이와 관련 현재 감사원은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한예종 발레연습장 설치과정상 위법·부당성이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감사결과에 따라 주민들은 행정안전부 주민감사까지 요청할 태세다. 이정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정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