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필수가전 제습기 똑똑하게 구매하기

제습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습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역대 최장 장마가 이어지면서 높은 습도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비로 인한 침수 피해뿐만 아니라 습도가 높아지면서 불쾌지수가 치솟게 된다.

이럴 때 찾는 게 뽀송뽀송한 실내 공기를 만들어주는 제습기다. 습기 제거 능력과 가격 차이 등에 따라 제습기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가격과 성능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습기 구매 방법을 알아보자.

장마철 필수 가전이 된 제습기는 습한 공기가 팬에 유입되면서 냉각장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온도가 낮아지고 수증기가 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물로 변한 습기를 물통에 저장한 다음 건조한 공기를 실내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유독 긴 장마철을 맞아 올 여름엔 제습기 판매가 증가 추세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따르면 지난달 제습기 상품군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50% 이상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전자랜드에서도 지난 5-7월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습도가 높은 비 오는 날 제습기를 켜면 실내 적정습도인 40-60%를 유지할 수 있고 체감온도를 낮춰줘서 쾌적한 실내 공기를 만들어준다.

제습기가 구매 후 만족도가 높은 가전제품으로 손꼽히는 이유기도 하다. 제습기를 사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은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일일제습량을 눈 여겨 봐야 한다. 일일제습량은 제습기가 하루 동안 빨아들일 수 있는 습기를 뜻한다. 일일제습량이 높을수록 더 많은 습기를 빨아들일 수 있다.

제습기는 사용 면적의 절반 정도 용량을 선택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20평이면 10리터, 40평이면 20리터가 적당하다. 방에서만 사용할 생각이면 5-7리터면 충분하다.

단 사용 환경에 따라 용량 선택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반지하처럼 다습한 곳은 실제 면적과 동일한 제습면적 제품이 좋다.

제습 효율도 중요하다. 장마철 특성상 제습기는 장시간 가동할 수밖에 없는데, 소비전력량이 높으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제습효율의 범위는 보통 0-3.0 이상인데, 2.0 이상일 때 고효율 제품으로 여겨진다. 조금 더 비싼 제품이라도 제습 효율이 좋고 소비전력량이 낮은 제품을 구매하는 게 현명한 소비다.

소음 크기도 체크해보는 게 좋다. 제습기는 에어컨이나 냉장고처럼 압축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원을 켜거나 가동 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소음과 진동을 줄인 인버터(전력 변환 장치) 제습기를 구매하면 소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전 매장을 찾기 전에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구매비용의 10%(30만 원 한도)를 되돌려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올해 3월부터 시작했다.

제습기를 포함해 냉장고, 세탁기 등 33개 품목을 대상으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를 적용하고 있다. 제품 구매 시 디자인·가격 등과 함께 에너지효율을 우선 따지는 똑똑한 소비가 가능하다. 김용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