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한시적·수습 역학조사관 4명 임명, 천안시 의사 2명 채용 추진

지난 19일 오세현 아산시장이 역학조사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아산시 제공
지난 19일 오세현 아산시장이 역학조사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아산시 제공
[천안·아산]서울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역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와 아산시의 감염병 역학조사관 확보 방식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아산시는 자체 인력을 활용해 빠른 수급에 나선 반면 천안시는 신규 의사 채용으로 방향을 잡아 보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산시는 가을철 코로나19 재유행 대비와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9일 감염병 역학조사관 4명을 임명했다. 이번에 임명된 역학조사관은 한시적 역학조사관 1명과 수습 역학조사관 3명으로 구성됐다. 아산시는 역학조사관의 조속한 투입을 위해 내부 인력을 선택했다. 한시적 역학조사관 1명은 아산시 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로 지난 대구·경북 코로나19 환자발생 시 진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역학조사관 교육과정 이수 후 임용됐다.

수습 역학조사관 3명은 보건과 간호, 보건진료직렬 각각 1명씩이다. 수습 역학조사관은 코로나19 교육 이수와 현장 경험을 토대로 임명됐다.

감염병 예방법 시행령 제26조는 역학조사관의 자격 및 직무로 역학조사 계획 수립, 수행 및 결과 분석, 역학조사 실시 기준 및 방법 개발, 역학조사 기술지도 및 교육 훈련 등으로 정하고 있다. 이들 역학조사관들은 감염병 발생 시 현장 출동해 확진자와 접촉자 등을 분류하고 역학적 관계를 분석해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즉각 대응하는 역할을 소화한다.

아산시와 달리 천안시는 의사 면허를 보유한 역학조사관 채용을 결정했다. 역학조사관 채용을 위해선 조례 개정이 필요해 임명 시기는 빨라야 9월이나 10월이 되어야 가능하다. 조직 개편을 통해 연내 1명의 역학조사관을 채용하고 내년에 추가로 1명을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충남도에서 역학조사관 1명을 지원받아 운용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현장 대응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역학조사관은 조사해 온 내용을 최종 판단하는 역할"이라며 "접촉자 관리 등은 실무진이 하고 있다. 시는 감염병 대응 TF팀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인구수 10만 명 이상 충족하는 시군구의 장은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둬야 한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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