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실 박노진 대표, 데이터 경영 노하우 한 권 책에 축약

외식전문기업 (주)마실의 박노진 대표가 데이터경영의 노하우를 담은 `박노진의 식당공부`를 펴냈다. 사진=윤평호 기자
외식전문기업 (주)마실의 박노진 대표가 데이터경영의 노하우를 담은 `박노진의 식당공부`를 펴냈다.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꼰대와 멘토의 차이점은? 꼰대는 썰을 풀고 멘토는 대화한다. 외식전문기업 (주)마실의 박노진 대표는 `멘토`이다. 그와 대화 나눈 예비 식당창업가나 현역 경영주들은 오늘을 개선해 나은 내일을 실현할 수 있는 자신감과 해법을 발견하게 된다.

혈혈단신 외식업에 뛰어들어 20여 년 가까이 고군분투한 박노진 대표가 현장에서 체득한 성공 노하우를 한 권의 책에 응축했다. `박노진의 식당공부`이다. 책의 부제가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지 않는 데이터 경영 노하우"이다. 박 대표는 "식당은 국민 창업이라 불릴 만큼 창업 문턱은 낮아도 성공은 바늘구멍 통과 보다 어렵다"며 "매출, 비용, 수익의 데이터를 철저히 자기화하지 않고는 생존도 버겁다. 책은 당장에라도 데이터경영을 식당에 접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썼다"고 말했다.

아무리 필살기를 전수한다 해도 꽃길로 점철된 성공담은 딴 세상 이야기로 비춰지기 쉽다. 박 대표는 30대에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투자해 8250㎡(2500평)규모의 한우전문점을 개업했지만 3년 만에 5억 원 빚을 졌다. 불타는 갑판 위에선 절박한 심정으로 2006년 천안의 마실한정식 운영에 나섰지만 2007년부터 3년 연속 식당에 불이 나고 메르스부터 코로나19까지 위기와 시련은 늘 상수였다. 그럼에도 박 대표는 마실을 숟가락반상마실이라는 퓨전한정식전문점으로 전국 브랜드화하고 최근에는 언택트 소비 대응책까지 마련했다. 데이터경영으로 대변되는 그의 경영철학이 현장에서 끊임없이 갈고 닦여진 덕분이다.

박노진 대표는 일찍부터 "함께 사는 삶"에도 주목했다. 착한 소비와 공익캠페인을 결합한 해피데이 행사는 100회를 넘기며 마실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뿌리 내렸다. 식당 아카데미 등을 개설·운영하며 더 많은 이들이 식당 경영에서 보람과 성공을 찾도록 도왔다. 신간 추천사에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식당은 운이 9할이라 하는데 그 9할의 대부분은 사람한테서 온다"며 "박노진 같은 사람을 곁에 두면 지옥 같은 한국의 외식업계에서 조그만 승리를 얻는 데에 유리할 것"이라고 박 대표를 소개했다.

책 출간 이후 강연 요청 소화로도 분주한 박 대표는 "데이터로 분석하고 가성비 메뉴로 승부하면 어떤 악조건에도 승산이 있다"며 "다음에는 메뉴개발실 직원들과 함께 메뉴 기획과 개발의 노하우를 묶어 책을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그동안 저서로 `음식보다 마음을 팔아라`, `공부하는 식당만이 살아남는다`, `식당 공신`을 펴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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