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 확진자 10명 발생, 동산교회 10명, 천안시 확진자 동선 구체 공개키로

24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24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4월 이후 월별 한 자리 수에 머물던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월 들어 40명을 넘으며 지역사회 확산 추세다. 천안시는 코로나19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2월 56명으로 월별 최다치를 기록했던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월 47명으로 감소 뒤 4월 4명, 5월 1명, 6월 3명, 7월 2명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8월 들어 43명 확진자가 나오며 급증세로 돌변했다. 특히 지난 15일 이후 매일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며 24일까지 이달 확진자의 95%인 41명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발생처도 한 두 곳이 아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는 응급중환자실 7명, 내시경실 2명, 간호사 남편 1명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24일 하루 외래진료를 전면 휴진했다. 병원은 응급중환자실 2주간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고 선별진료소 운영도 2주간 중단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순천향대천안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 계속 발생시 병원 전체 폐쇄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의 이달 코로나19 확진자 중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와 목천읍 동산교회 확진자도 각각 11명, 10명을 차지했다. 쌍용동 하이렉스파 3명, 유량동 고궁한방삼계탕 3명, 해외입국자도 4명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확진자의 접촉자 338명을 비롯해 격리중 인원도 781명에 달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종교시설 및 다중시용시설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되자 24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과 혼란이 가중 된 점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지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전쟁중인 비상상황인 만큼 오늘부터 이동경로의 상호명, 소재지, 노출일시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00여 공직자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시는 전 공무원을 투입해 지난 19일부터 요양원, 종교시설, 노래방, 학원 등 집단감염위험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여부 점검에 나섰다. 총 4109개소 중 2247개소의 점검을 완료한 결과 12개 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현장시정조치 처분을 내렸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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