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상 명예교수(오른쪽)가 자택에서  제자 이규수 교수(왼쪽)와 여운형평전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독립기념관 제공
강덕상 명예교수(오른쪽)가 자택에서 제자 이규수 교수(왼쪽)와 여운형평전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독립기념관 제공
[천안]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은 일본에서 출간된 `呂運亨評傳(여운형평전)` 3권과 4권을 저술한 강덕상 명예교수(일본 시가현립대학)를 제16회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27일 시상식을 가졌다.

강덕상 교수가 저술한 여운형평전은 총 4권으로 제1권 2002년, 제2권 2005년, 제3권 2018년, 제4권이 2019년에 발간됐다. 평전 완간까지 20년이 걸렸다. 독립기념관 학술상은 최근 5년 이내에 간행된 한국독립운동사 분야의 학술서를 대상으로 후보 추천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다섯 저서를 후보로 선정하고 이어 별도로 구성한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에 따라 여운형평전 3권과 4권이 2020년도 제16회 학술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제16회 학술상 선정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태헌 고려대 교수는 이번 수상작은 단순한 이야기식 인물 평전이 아니라 여운형을 통해 독립운동의 전체 모습을 드러내고 해방 정국 당시 좌우합작을 위해 힘쓴 활동상을 밝히기 위해 원전 자료를 풍부히 수록함으로써 여운형에 대한 학술 연구의 집대성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통일을 지향한 여운형의 삶을 추적하는 과정이 재일한국인으로서 저자의 평생의 염원을 담아내는 과정이기도 했다는 점이 잘 드러나 읽는 이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독립기념관 학술상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덕상 교수의 일본 도쿄에 있는 자택을 화상으로 연결해 개최했다.

강덕상 교수는 1932년 경상남도 함양에서 출생해 어린 시절 일본으로 이주,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메이지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히토츠바시대학과 시가현립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시가현립대학 명예교수이다. 도쿄에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을 설립하여 재일한국인의 정체성 함양에 기여했으며 관장을 역임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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