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547명 시의회 청원서 제출, 청수역·남부터미널·도시개발 추진 촉구

오는 9월 2일 개회하는 천안시의회 제235회 임시회 안건에 `청수역 신설 등 동남구 인프라 구축 청원`이 포함됐다. 사진은 천안시의회 청사 전경. 사진=천안시의회 제공
오는 9월 2일 개회하는 천안시의회 제235회 임시회 안건에 `청수역 신설 등 동남구 인프라 구축 청원`이 포함됐다. 사진은 천안시의회 청사 전경. 사진=천안시의회 제공
[천안]천안시 동남구 주민들이 낙후된 개발여건으로 인한 박탈감을 호소하며 천안시의회에 철도·교통 등의 인프라 구축을 청원했다.

30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9월 2일 개회하는 제235회 임시회 안건에 천안시 동남구 주민 547명 연명으로 제출된 `청수역 신설 등 동남구 인프라 구축 청원`이 포함됐다. 청원서에서 주민들은 천안시 인구의 지속 증가에도 동남구는 구도심의 슬럼화, 상권 쇠퇴,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정체 또는 감소 추세여서 상대적 박탈감이 점점 더 커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동남구 인프라 부족 타개 방편으로 청수역 신설과 남부터미널 추진, 청당동·구룡동 일원 도시개발 추진을 주장했다.

청수역 신설은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 계획이 수립되던 2015년부터 거론되고 천안시장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추진은 답보상태다. 천안시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행한 `수도권전철 부성지역 외 2개 지역 역신설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서도 청수역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서 제출에 연명한 주민들은 "청수역사 건설 및 기반시설비가 막대하다면 적게 드는 곳으로 변경하는 등 대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며 "용역결과에 대한 대안 제시 없이 처리하는 행정은 책임회피식 행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천안 남부의 인구증가, 대중교통 불편 등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 제2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설치도 건의했다. 하지만 제2 터미널 신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천안시가 진행한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타당성 `1` 이상을 충족 못해 향후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주민들은 "동남구 외곽 지역 대부분 아파트 건설이 민간사업자에 의한 개별 사업으로 진행되면서 도로망 등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계획되지 못하고 난개발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청당동 및 구룡동 구역을 천안시에서 조속히 도시개발 방식으로 추진해 난개발을 방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표 청원자인 전제천씨는 "동남구와 서북구의 발전속도와 양상이 천지차이"라며 "청원 답변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2차 청원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원 소개의원인 천안시의회 김선태 의원은 "도시개발 축이 서북구로 이동해 구도심인 동남구 개발이 오랜 기간 정체되며 서북구와 동남구의 생활환경 불균형이 수년 째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동남구 발전의 마중물이 될 청수역과 남부터미널 신설, 도시개발 추진을 집행부에 적극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원은 상임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채택되면 시의회 의견서를 첨부해 시에 이송한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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