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천안 12개, 아산 17개 신설

지난 달 28일 마스크 제조사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오세현 시장과 (주)비티케이 김창근 대표(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아산시 제공
지난 달 28일 마스크 제조사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오세현 시장과 (주)비티케이 김창근 대표(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아산시 제공
[천안·아산]천안아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30여 명을 훌쩍 넘긴 가운데 올해 들어 지역의 마스크 제조사가 급증했다.

2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관내 마스크 제조사는 성환읍의 A사 한 곳이 전부였다. 올해는 6월에만 5개가 마스크 생산업체로 공장 승인 및 등록했다. 7월 3개, 8월 4개로 마스크생산업체 신설은 계속됐다. 천안시 백석동의 제3산업단지와 수신면 신풍리의 제5산업단지에도 각각 마스크 생산업체가 입주 예정이다. 입주 예정까지 합산하면 현재 천안의 마스크 제조사는 15개에 달한다. 산업단지에 6개, 개별로 9개가 입지했다. 이들 제조사들이 생산하는 마스크는 덴탈 마스크, 직물제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등 다양하다.

아산의 마스크 제조사 수는 천안을 앞질렀다. 아산은 지난해까지 관내 마스크 제조사가 전무했지만 올해 신설이 봇물을 이뤄 17개로 늘었다.

아산시는 지난달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마스크 제조업체인 (주)비티케이(대표 김창근), (주)대운씨스템(대표 이병창)과 투자액 380억 원, 고용창출 1350명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비티케이는 영인면 신봉리 1만 1867㎡ 부지 내에 200억 원을 투자해 KF94, 비말 마스크 등의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평택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제조회사인 대운씨스템은 180억 원을 투자해 선장면 선창리 1만 2818㎡ 부지에 나노기술을 이용한 동 마스크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아산시는 두 기업의 마스크 생산설비가 본격 가동하면 135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천안아산의 마스크 제조사 증가는 지역 이점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이나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에서 업력을 쌓은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마스크 생산라인을 갖추기 위해 일주일에도 4~5건 입지문의가 있다"며 "아산이나 천안은 산단은 물론 기존의 빈 임대공장도 많아 선호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천안시 마스크 제조사들 가운데는 자동화기계와 반도체제조용 이송장치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내 경제인단체 한 관계자는 "마스크 생산업체 중에는 10인 미만의 소규모도 많다"며 "시장상황이 마스크 포화상태로 달라지면 존속이 가능할 지도 염려된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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