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대전일보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⑧민주시민의식 함양, 대전 하기중

대전하기중 더빛동아리 학생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고자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는 `1수 2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더빛 동아리 학생들이 임간순 하기중(가운데)교장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하기중 더빛동아리 학생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고자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는 `1수 2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더빛 동아리 학생들이 임간순 하기중(가운데)교장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선생님, 올해는 민주시민동아리활동 언제 시작하나요?"

대전하기중의 민주시민학생동아리 `더빛`은 지난 3월 코로나 19로 개학과 입학이 불투명해졌을 당시 한 학생의 문자메시지로 시작됐다. 코로나 19로 동아리 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민주시민 동아리 회원이었던 2학년 학생이 동아리 활동방안을 고민하면서다. 학생, 교사는 운영 방법을 모색하던 중 온라인 활동을 고안해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더빛`은 온라인으로 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해 지난 4월 1학년 회원을 추가 모집하고 현재 2학년 7명, 1학년 6명이 온라인으로 활동중이다.

◇청소년도 사회 문제 관심=더 빛의 첫 번째 행사는 `지구의 날 50주년 전국 소등행사`였다. 학생들은 SNS메신저를 통해 구성원들과 주제, 목적 등을 논의했다. 행사에서 학생들은 지구를 구하는 `10분간의 행동`을 함께하면서 사회 문제에 대한 참여와 실천은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기중은 매년 `독도 바르게 알리기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독도 관련 기사를 찾아 공유하고 독도 바르게 알리기 행사 진행 방법을 회의했다. 독도 영상을 본 후 소감문을 공유하면서 독도 바로 알리기 행사를 준비했다. 환경부에서 주관한 기후변화주간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4·27 판문점 선언 관련 기사 함께 읽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 기후 위기 성명서를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기도했다. 일부 학생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사를 읽고는 분노하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이들의 희생을 애도했다. 6·25 70주년 기사를 읽고 종전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서로 나눴으며,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등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방법을 함께 고민했다.

◇스팀(STEAM,융합인재교육) 체험전 부스=하기중은 매년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과학체험전을 실시해 왔다. 올해는 더빛이 `독도 바로 알리기`부스를 운영하면서 수학, 과학, 인문학이 결합된 `스팀(STEAM)체험전`이라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방학 중 여는 체험전을 앞두고 화상회의를 통해 부스 운영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회의를 주관하며 부스 운영을 준비했다. 화상회의 후에는 단체대화방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한 결과물을 올리고, 학생간 결과물을 수정·보완하기도 했다. 지도교사는 1학년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선배인 2학년 학생들이 경청하고 의견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라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학생들은 독도 바로 알리기 부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민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고, 부스 운영 중 발생한 갑작스러운 문제 상황에서 해결 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었다. 독도 바로 알리기 부스는 1단계 독도에 대한 정보 PPT로 배우기, 2단계 독도 그림 그려서 독도뱃지 만들기, 3단계 독도 퀴즈 풀기 4단계 독도쿠키받기 순서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마스크로 전하는 따듯한 온기=더빛 학생들이 시작한 `1수 2부 프로젝트`는 `1학기 동안 수고하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2학기도 잘 부탁드려요.`의 줄임말이다. 지자체에서 학생들에게 1인당 5장 씩 마스크를 제공했을 때, 더빛 학생들은 다른 생각을 했다. 교사들에게는 왜 마스크가 제공되지 않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이었다. 더빛 학생들은 민주주의 기본이 `존중과 배려의 실천`에 있다는 점을 알고, 1수 2부 프로젝트를 진행, 하기중 전 교사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했다. 교사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한 이후, 더빛 학생들은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경험했다고 전했다.

더빛은 1수 2부 프로젝트의 성원에 힘입어, 마스크 전달을 주위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다. 회의를 거쳐 선정된 대상자는 아파트 관리인, 청소 노동자들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시는 이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다. 하기중 제과제빵동아리 `달콤하기`와 협업을 통해 쿠키를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마스크를 구입해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빛은 내달 쯤 마스크 전달식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하기중의 민주주의 실천=하기중은 올 2학기 중에도 `독도 바로 알리기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1학년은 17일 행사를 마쳤고 2학년은 내달 15일, 3학년은 내달 20일 예정된 부스 운영을 위해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구글클래스룸에 더빛 수업방을 개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찬-반 입장을 모두 생각해 보고 의견을 내고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는 비경쟁식 토론을 연습하고 있다.

임간순 하기중 교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최첨단 기술력을 갖춘 사람일 수 있지만, 실상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경청하면서 소통하고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협업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민주시민학생동아리 더빛은 그러한 역량을 키우는 꼭 필요한 동아리"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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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기중 더빛동아리 학생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고자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는 `1수 2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더빛 동아리 학생들이 한 교사에게 직접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하기중 더빛동아리 학생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고자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는 `1수 2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더빛 동아리 학생들이 한 교사에게 직접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하기중 민주시민학생동아리 `더빛`은 지난 3월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더빛 동아리 학생들이 `독도 바로 알기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하기중 민주시민학생동아리 `더빛`은 지난 3월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더빛 동아리 학생들이 `독도 바로 알기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하기중 민주시민학생동아리 `더빛`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도 바로 알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하기중 민주시민학생동아리 `더빛`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도 바로 알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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