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확진자 지속 발생하며, 교육당국 긴장감 '가득'…학교도 '안절부절'
대전시교육청, 추석 이후인 내달 11일까지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방안 유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지만, 코로나 19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면서 대전지역 학교가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한달 새 10대 감염자가 급격히 속출하면서 대전시교육청도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방안`기간을 추석 이후까지 연장·유지하기로 했다.

17일 대전시,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대전 지역 10대 확진자가 급증했다. 지난 달 19일 2개월 여 만에 10대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이후, 21일 1명, 22일 2명, 24일 3명, 29일 1명, 지난 6일 1명, 10일 1명, 13일 1명, 14일 1명 등 총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 지난 3월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는 총 21명인데, 이중 61%가 불과 한 달새 감염된 셈이다. 10대 확진자는 모두 가족 간 감염으로, 교내 학생 간 접촉으로 인한 N차감염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발생할 때 마다 같은 학년 학생, 교원 등이 모두 진단검사를 받게 되면서, 역으로 가족 간 전파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상존한다.

시교육청은 이를 인식해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음에도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방안` 기간을 추석 이후까지 연장했다. 기간은 내달 11일(주말포함)까지로 유·초·중학교는 등교인원을 전체학생의 3분의 1로,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유지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대한 보건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방역에 나서고 있지만, 추가 확진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밀집도 최소화방안을 연장했다"며 "추석 연휴가 특별방역기간인 만큼 학생 안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선 학교, 학생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학생 확진자는 모두 성인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만큼, 사그라들지 않는 확진자 속출로 또 확진사례가 발생할지 걱정하고 있다. 여기에 보건당국의 가을 2차 대유행에 대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학교는 학생 간 접촉, 밀집도 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한 중학교 교사는 "학생, 학부모들의 걱정은 물론 교사들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코로나19 확진에 예민해진 상황"이라며 "모두가 조심하고 있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 학생들을 지도할 때 방역을 우선 조건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사회적거리두기 완화에도 대전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 성인들의 확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2학기가 진행중임에도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운 상황. 하루 빨리 종식되길 기원할 뿐"이라고 설명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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