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대전일보 공동캠페인] 지역기반 방과후 돌봄 ⑯ 당진교육지원청 초등돌봄센터

당진 탑동초 학생들이 당진교육지원청 초등돌봄센터에서 책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당진 탑동초 학생들이 당진교육지원청 초등돌봄센터에서 책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충남 최북단에 위치한 당진시는 2읍 9면 3동으로 이뤄진 인구 17만여 명의 도시로 외부 유입 인구와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맞벌이와 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 증가하고 있고, 시내권 학교는 학교 안 돌봄교실의 수용인원이 이미 포화됐지만 학교 내 활용 공간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진교육지원청과 당진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돌봄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초등돌봄 지역협력체를 구축했다. 양 기관은 당진도서관 1층 공간을 확보한 뒤 이곳에 돌봄교실 2실, 자료실 1실, 사무실 1실 등 4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당진교육지원청 초등돌봄센터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관내학교 교사와 돌봄전담사, 교육지원청 담당자 등으로 학교 밖 돌봄교실 운영 추진단을 구성해 돌봄교실 프로그램 등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학기와 방학 중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당진교육지원청 초등돌봄센터는 코로나19가 확산돼 등교개학이 미뤄졌던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학생들에게 도시락과 간식을 제공하며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하루 두 차례 발열체크, 손씻기, 기침예절 지도, 마스크 착용, 장난감이나 책상 상시 소독, 학생 간 거리 유지, 투명 칸막이 설치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현재 탑동초등학교 1-2학년생 41명이 이용하고 있고, 방과후 오후 1시 30분부터 7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난타, 하모니카, 목공예, 연극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창의수학, 생활과학, 종합미술, 책읽기 등 정적인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전래 놀이 등 도서관과 연계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가정과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내기 어렵다. 가정과 학교 외 지자체와 지역민 등 온 마을이 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안정적인 자녀 양육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당진교육지원청 초등돌봄센터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따뜻한 지역공동체 중심의 초등돌봄교실 모델을 개발했다. 이는 충남도교육청과 당진시, 당진교육지원청 등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이뤄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박혜숙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저출산문제로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온 마을이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돌보겠다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야할 때이다"며 "당진교육지원청도 지자체,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마을을 기반으로 하는 돌봄교실 모델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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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탑동초 학생들이 당진교육지원청 초등돌봄센터에서 난타를 배우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당진 탑동초 학생들이 당진교육지원청 초등돌봄센터에서 난타를 배우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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