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내에 구축된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사진=장진웅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내에 구축된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사진=장진웅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2일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개통 2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2018년 11월에 개통한 5호기(누리온)는 당시 세계에서 11번째로 연산 수행 능력이 뛰어났다. 연산 속도는 25.7 PF(페타플롭스)로, 이론적으로 1초에 2.57경 번의 실수 연산이 가능하다. 1m를 움직이는 아주 짧은 시간에 8570만 번 실수 연산을 할 수 있는 속도다. 또 기존 4호기보다 45배 이상의 코어 활용, 사용 시간 25배 이상 증가, 95%의 시스템 가동률 등 운영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누리온은 개통 다음 달부터 공식 서비스에 들어가 대규모 계산 자원이 필요한 거대 연구 등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160개 기관 3000명의 연구자들이 437만여 건의 작업을 수행했다. 공모 등을 통해 엄선된 연구에는 누리온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NSC급 저널 12편 등 학술논문 275건을 유발했고 평균 인용지수도 6.32로 성과를 거뒀다.

누리온을 활용한 대표 연구 성과로는 △이산화탄소 저감 물질 발견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를 100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소재 발견 △그래핀 이중층으로 초전도성 소재 제안 △단일원자로 초고효율 수소 생성 촉매 개발 등이 있다.

KISTI는 정부의 디지털뉴딜에 대응하는 한편, 다가올 빅데이터 시대 등에 맞춰 연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기 슈퍼컴퓨터(6호기) 개발을 검토 중이다.

염민선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은 "슈퍼컴퓨터의 안정적 운영과 대규모 병렬처리 기술을 지원해 국내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슈퍼컴퓨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ISTI는 23일과 24일 온라인(kcs2020.re.kr)으로 `2020 한국 슈퍼컴퓨팅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1초에 100경 번 연산이 가능한 엑사스케일 컴퓨터를 주제로 각국의 대표 연구자들로부터 개발 현황을 들을 수 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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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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