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당 29.1명 자살… 대전 24.8명, 세종 21.3명, 충북 24.6명

자살방지 문구 [사진=연합뉴스]
자살방지 문구 [사진=연합뉴스]
지난 해 국내에서 하루 평균 3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1위에 해당한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충남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의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799명이었다. 하루 평균 37.8명이다. 지난해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26.9명으로 전년 대비 0.9%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했다.

자살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8년에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령별로 보면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었다. 10대 사망자의 37.5%, 20대는 51.0%, 30대는 39.0%가 자살로 사망했다.

40대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는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자살률은 20대(9.6%)에서 크게 올랐다. 10대(2.7%)와 60대(2.5%)에서도 자살률이 상승했지만, 70대(-5.6%)와 80세 이상(-3.4%)에서는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38.0명)가 여자(15.8명)의 2.4배에 이르렀다. 남성의 경우 전년 대비 자살률이 1.4% 하락한 반면 여성(6.7%)은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충남의 자살률이 높다. 지역별 연령구조 영향을 제거한 연령표준화 자살률의 경우 충남은 29.1명(10만 명당)이었다. 2018년(29.8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자살률 1위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전은 24.8명, 세종 21.3명, 충북 24.6명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18.7명)과 전남(20.1명)은 상대적으로 낮은 자살률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사망자수는 29만 5110명으로 전년 대비 3710명(1.2%) 감소했다.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순이었다. 알츠하이머병은 2018년 9위에서 7위로 올랐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1명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으나 여전히 하루 평균 12.9명은 알코올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자(15.8명)가 여자(2.5명)의 6.4배였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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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 원인. 지역별 최고·최저 그래프. 사진=통계청 제공
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 원인. 지역별 최고·최저 그래프. 사진=통계청 제공
국내 10대 사망원인. 사진=통계청 제공
국내 10대 사망원인. 사진=통계청 제공

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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