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우주적 대실수
과학의 우주적 대실수
△과학의 우주적 대실수(루카 페리 지음·투오노 페티나토 그림·김은정 옮김)= 과학계의 어이없는, 어마어마한, 의미심장한 실수와 실패의 에피소드를 모아 소개한다. 과학이 오늘날과 같은 발전을 이루기까지 과학자들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실수 때문에 어떤 해프닝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런 실수들을 어떻게 바로잡고 수습했는지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과학자들이 저지른 실수들이 과연 쓸모없기만 했는지 돌아보게 한다. 물리학과 천체물리학 박사인 루카 페리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만화가 투오노 페티나토의 합작품으로 딱딱하지 않고 유머러스한 텍스트와 코믹하고 익살스러운 카툰 형식의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책이다. 재미있는 과학적, 역사적 상식을 듬뿍 담은 것은 물론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실수를 저지르는 어린이,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실수는 더 나은 발견을 위한 발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한편으로 위대한 과학자들의 실수를 통해 의외의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봄볕·176쪽·1만 3000원

△모두를 위한 예술가 키스 해링의 낙서장(매슈 버제스 지음·조시 코크런 그림·송예슬 옮김)=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린 화가이자 모두를 위한 예술가로 대중을 위한 예술을 펼친 천재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Keith Haring)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어린이들과 교감하는 예술가이자 낙서화의 대가로 삶과 죽음, 대중문화, 사랑, 정치 등 다양한 주제를 팝 문화에 담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천재였다. 책은 서른한 살의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키스 해링이 살아 온 행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와 함께 키스 해링의 모습과 작품 등을 최대한 실제와 흡사하게 구현해 냈다. 그는 짧은 생애 동안 많은 작품 활동을 해오며 문맹 퇴치, 핵무기 폐기, 에이즈 예방, 차별 반대를 외쳤다. 혐오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소수·약자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그의 삶은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다. 스푼북·64쪽·1만 5000원

△이 책은 지구를 시원하게 해 줘요(이사벨 토마스 지음·알렉스 패터슨 그림·성원 옮김)=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의 평균 표면 온도가 1880년부터 2012년 사이에 0.85도가 오르고, 그로 인해 1901년과 2010년 사이 전 세계 해수면이 평균 19㎝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이상 징후들과 정체 모를 바이러스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생태계의 30%가 멸종해 사람들도 언젠가 초록색 집인 지구를 떠나야 할지 모른다. 저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가는 초록집 지구를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차례라고 외친다. 책은 사람들의 작은 행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를 수치로 보여주고, 지구의 면역력을 키우고 온난화를 막는 아주 쉬운 50가지의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환경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은 물론이고 알더라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몰랐던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머스트비·192쪽·1만 2000원

△밥 도감(고은정 지음)= 밥이 되는 재료부터 쌀밥, 현미, 잡곡밥, 그리고 반찬이 따로 필요 없는 한 그릇 밥까지 밥에 대해 배우고 부모님과 어린이가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지식과 요리가 결합된 도감책이다.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밥 짓기를 음식연구가인 저자가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도록 계량화한 조리법으로 음식 수업을 한다. 1부에서는 날마다 먹는 밥인 흰쌀밥을 중점적으로 배우며, 현미밥, 콩을 넣은 잡곡밥, 그리고 누룽지와 숭늉 만드는 법을 알아본다. 2부에서는 스파게티나 파에야처럼 한 그릇에 담는 특별한 밥 짓기를 소개한다. 콩나물밥, 무밥 등 익숙한 한 그릇 밥부터, 찬밥을 활용한 죽의 조리법까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게 자세히 안내돼 있다. 특히, 김치밥이나 미역밥 등 난이도가 쉬운 한 그릇 밥부터 시도해 보면, 밥 짓는 재미가 점점 커질 것이다. 현암사·64쪽·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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