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싱크] 이지성 지음/ 차이정원/ 444쪽/ 1만 9800원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은 직접적인 접촉과 소통에서 벗어난 비대면 문화에 익숙해 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인류는 이번 전염병 계기로 인공지능 시대로 강제 돌입했다는 석학들의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저자는 앞으로 다가올 현실에 현명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인공지능이 복제할 수 없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만, 인공지능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작 `에이트: 씽크`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들기 위해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이 필수적 요소라고 지적한다. 공감 능력은 `나`를 넘어 `너`와 `우리`의 입장에서 `Think` 할 때 발휘되고, 창조적 상상력의 불꽃은 기존에 있던 것에 혁신을 일으키는 `Think`를 하거나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Think` 할 때 타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인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종 바이러스 질병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직접적인 접촉과 소통을 꺼리고 있다. 대신 인공지능이 탑재된 IT기기를 통해 접촉하고 소통한다. 학교 수업과 회사업무는 물론이며 회의와 미팅, 회식까지도 IT 기기로 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변화를 통해 한국인의 99.9%가 인공지능에 대체돼 프레카리아트(난민 수준의 사회적·경제적 삶을 사는 떨어지는 미래가 좀더 일찍 시작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금이라도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아니 인공지능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생각, 즉 `Think`를 시작할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우선 저자는 인공지능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심적 고통에 빠진 사람들은 아무 조건 없이 자신에게 다가와 주는 인공지능 로봇에게 마음을 연다. 인간이 인간에게 공감받고 위로받는 게 아닌 인간이 인공지능에 공감받고 위로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공감은 냉정히 말해 가짜다. 인공지능은 학습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생각하는 능력은 없기 때문이다. 이를 교훈삼아 전 인류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판을 창조하는 과제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이 `Think` 능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원어로 된 인문고전을 읽고 천재들의 영혼과 직접 만날 기회를 자주 접해야 함을 알려준다. 또한 책을 통해 사색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본성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저자는 나만의 `Think`를 시작할 수 있을 때, 앞으로 나올 모든 인공지능이 우리를 넘볼 수 없는 별로 인식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우리는 천재처럼 거대한 별은 아닐지도 모른다. 아주 작은 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작은 별이 온 우주를 뒤덮은 어둠을 이기듯이, 당신은 미래에 온 지구를 뒤덮게 될 인공지능을 초월할 수 있을 것이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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