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보름달.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가위 보름달을 마중 나온 별똥별이었을까?

23일 새벽 전국 곳곳에서 흔히 별똥별로 불리는 유성을 봤다는 목격담이 쇄도했다.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목격담이 속출했는데, 대체로 오전 1시 30분에서 40분 사이 일반적인 별똥별과 달리 매우 크고 빛이 강한 물체를 하늘에서 봤다는 내용이 주 내용이었다.

SNS에서는 "그 시간에 번쩍이는 거 봤는데, 그게 별똥별이었구나, 그저 멀리서 번개 치는 줄 (알았다)", "남양주시에서도 봤어요. 새벽 1시 38분경 조명탄인 줄 착각할 정도로 큰 별똥별, 진짜 컸어요", "(새벽) 1시 40분 정도에 엄청 크고 예쁜 별똥별 봤어요. 저도 놀랐어요" 등 여러 목격담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천문학 연구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전 1시 39분 경기도와 충청 지역 일대에서 `화구(평범한 유성보다 밝은 유성)`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해당 유성체는 대기권 진입 뒤 두 차례 폭발했고, 대전 지역 기준 고도 약 30°로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떨어졌다. 천문연은 이번 유성 폭발이 유성체가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온도가 올라 폭발하며 흔히 관측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천문연 관계자는 "유성체 크기와 폭발 에너지 추정이 불가하나 흔히 관측되는 형태와 밝기의 화구이며, 지구 위협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천문연은 올 한가위 보름달은 대전 기준 내달 1일 오후 6시 18분에 뜰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달이 태양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모습의 보름달은 추석 다음 날인 2일 오전 6시 25분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달이 지기 직전인 이때 서쪽 지평선 가까이에서 완연한 보름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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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시 38분 한국천문연구원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된 화구 모습.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3일 오전 1시 38분 한국천문연구원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된 화구 모습.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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