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박하나·베이스 전승현 가을밤 낭만 전해

슈만(R. Schumann)의 대표 연가곡 두 작품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소프라노 박하나, 베이스 전승현과 함께 슈만 연가곡 `시인의 사랑×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25일 오후 7시 30분에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과 `여인의 사랑과 생애(Frauenliebe und Leben Op.42)`은 250여 편에 달하는 슈만의 가곡 중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들로 각각 시인 하이네(Heine)와 샤미소(Chamisso)의 시를 가사로, 연인 클라라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음악으로 꽃피운 작품이다. 16곡으로 이뤄진 `시인의 사랑`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번뇌와 환희를, 총 8곡으로 이뤄진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만남과 결혼, 출산의 기쁨, 남편의 죽음까지 한 여인의 생애를 그린다.

1부는 부산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소프라노 박하나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로 시작한다. 미국 신시내티 음악대학 졸업 후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박하나는 워싱턴 포스트와 워싱턴 타임스에서 `맑고 기쁨을 주는 목소리`, `유연하고 표현력 있는 목소리`라는 평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미국 유력 클래식 음악지 `Opera News`에서도 비중 있게 소개되며 조명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다.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김지연과 함께한다. 2부 `시인의 사랑`은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베이스 전승현이 피아니스트 배지영과 함께한다. 독일 정부로부터 궁정 가수 작위(캄머쟁어)를 받은 세계적인 베이스 전승현은 비엔나 벨베데레 국제콩쿠르 2위를 수상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데뷔 후 로린 마젤, 주빈 메타,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구스타보 두다멜 등 세계적 거장들과 함께 유럽 각지에서 오페라, 콘서트, 독창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대전예술의전당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된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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