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천안과 아산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 인식은 높지만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녹색 캠퍼스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천안과 아산지역 대학생 1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회용품 사용 및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인식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6%가 재활용 쓰레기의 분리배출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서는 대략 알고 있다는 응답이 64.2%로 나타났다.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 현황을 묻는 문항에 77.4%가 `포장재에 묻은 이물질은 제거하고 배출한다`고 응답했지만 `라벨 및 스티커를 제거하고 배출한다`는 응답은 48.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미완의 분리배출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리배출의 사회적 필요성 및 인식 수준에 맞는 분리배출 방법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고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설명했다.

`무색 폐페트병 별도배출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72.6%의 응답자가 본 설문을 통해 해당 사업 내용을 처음 들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천안은 서울, 부산, 김포, 김해, 서귀포, 제주와 함께 2020년 무색 폐페트병 별도배출 시범사업 실시 지역이지만 천안 소재 대학 재학생 119명 중 87명인 73%가 해당 사업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룸·고시원 등 학교 앞 학생 주거지 근처의 쓰레기 분리배출 현황에 대해서는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82.1%로 주거 당사자인 대학생들 역시 대학가 주변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분리 배출함 설치 및 관리(68.4%)`, `강력한 규제 및 처벌(21.1%), `교육 및 홍보(10.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다수의 학생은 현재 대학가 주거지의 분리배출 문제의 원인으로 `근처에 분리 배출함이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었다.

대학 캠퍼스 내 `일반 쓰레기통 외에 분리 배출함을 추가로 설치한다면 어떤 품목이 가장 필요하겠냐`는 질문에는 플라스틱 37,4%와 투명 폐페트병 23.1%를 차지했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의 심각성과 일회용품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질적 재활용 문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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