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아산지역 현안 중 하나인 아산세무서 청사 이전사업이 6년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산시와 아산세무서 간 당초 계획됐던 온천지구 도시개발사업 내 이전 부지를 놓고 입장차가 계속되면서 사업 추진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아산세무서는 지난 2015년 배방읍 한 건물에 2, 3층을 임대해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시는 당초 아산세무서 개청을 위한 임대청사를 시민들의 접근성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옛 도심권내 입지를 검토하였으나 적합한 임대건물을 찾지 못해 천안과 인접한 배방읍 지역에 임시청사를 열었다.

시는 인구증가에 따른 세무행정 수요 확대와 기존 임대청사 규모의 수용 한계 등에 따라 새로운 청사 신축 필요성이 제기, 청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에 입지 부지로 시민들의 접근성 향상과 아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당초 계획돼 있던 온천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에 공공청사 부지 1만 1571㎡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전에 따른 양 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6년째 사업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시는 당초 계획돼 있던 온천지구 내로 부지 이전을 추진 중이지만 세무서 측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18년 정부 비축부동산 매입 승인 신청을 했지만 아산세무서의 온천지구 내 이전 반대로 제외되기도 했다. 이후 현재까지도 아산세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비 확보도 미지수다. 시는 매년 정부에 매입을 요청하고 있지만 예산은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시는 올해도 정부에 세무서 이전 부지 매입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국비 확보뿐 아니라 아산세무서 측의 온천지구 내 청사신축 이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향후 사업 추진에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시 관계자는 "아산세무서 이전 사업을 몇 년째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당초 계획했던 온천지구 내 신축부지 입지를 위해 설득작업도 벌이고 있지만 세무서 측이 미온적이서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세무서 관계자는 "납세자의 접근편의성, 입지조건 등을 고려해 온천지구 내 청사신축 이전은 부적합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다른 지역을 제안, 검토해 시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아산시와 시민들이 아산세무서 신설의 필요성과 유치추진협의회의 활동 상황, 서명 등을 벌여 아산세무서가 개청했고 개청 당시 적합한 임대건물을 찾지 못해 배방지역에 임시청사를 열었는데 이제와서 기존 계획돼 있던 부지로의 이전을 기피하는 것은 이율배반적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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