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1만 1018세대 준공…쓰레기자동집하시설 소유권 분쟁 등 과제 남아

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청과 주요 행정기관들이 위치한 내포신도시는 혁신도시 지정과 함께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내포신도시의 부지 조성 완료 면적은 966만㎡, 공정률 97.1%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유치 목표인 기관·단체 107곳 중 103곳을 신도시나 인근 지역으로 유치했고, 나머지 4곳 중 1곳은 이전 진행 중이다. 유치 대상 외 기관·단체 17곳이 새롭게 내포신도시 안팎에 터를 잡았고, 9곳은 공사와 설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10개 단지에 공동주택 1만 1018세대를 준공했고, 6개 단지에 5655세대를 공사 중이며, 5개 단지에 6200세대 공사를 위한 사업 승인을 받았다. 또한 단독주택 129세대를 준공했고, 24세대를 공사 중이며, 14세대 공사에 대한 허가를 마쳤다.

내포신도시 인구는 2만 7834명으로 도청 이전 당시에 비해 늘었지만, 당초 목표였던 10만 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교육시설을 보면 유·초·중·고등학교 11곳이 문을 열었으며, 학원 63곳과 독서실 3곳 등의 민간 교육 시설이 운영 중이다. 도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유치를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연내 부지를 확보하고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또 도립미술관에 대한 설계 공모를 진행 중이며, 내년 중반까지 도립예술의전당에 대한 타당성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연말 충남스포츠센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매입한 골프장 건립을 두고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유통시설용지에 지상 3층, 건축연면적 1만 964㎡ 규모로 들어설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공정률 82%를 기록하며 연내 개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은 의원 18곳, 약국 5곳 등 총 23곳이지만 여전히 종합병원이 부재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는 300병상 규모의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를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암치료센터가 아직까지 부지 매입비를 납부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내포신도시에 설치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의 소유권 이전 문제를 두고 충남개발공사와 홍성, 예산군이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을 빚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는 그동안 기관·단체가 속속 자리를 잡고, 사람들이 꾸준히 이주하며 도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으나, 성장 동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유치, 이에 따른 정주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