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를 통한 국내 조달시장 규모가 100조 원대로 성장했지만 지역업체들의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태흠 의원(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 의원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나라장터를 통한 거래는 모두 102조 원(230만건)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에서 발주된 계약이 24만 건으로 15조 원(14.7%), 경기도 50만 건에 14조 9000억 원(14.5%), 경상북도 18만 건에 7조 3000억 원(7.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도별 발주 계약에 해당 지역업체들이 참여하는 비율은 총 조달액 102조 원 중 56조 4000억 원으로 54.9%에 그쳤다.

지난해 지역업체 참여율은 2016년의 51.3%과 비교해 3.5%포인트 가량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체 계약액 15조원 중 10조원을 지업업체가 따내 66.6%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도 65.6%, 서울시 63.6% 등의 순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2만 7000건의 계약으로 3조 8000억 원이 발주됐지만 지역업체가 참여한 경우는 5454건에 3967억 원으로 10% 수준에 머물렀다.

대전시도 지역업체 참여율이 25.2%로 저조했다.

김 의원은 "공공조달사업에서 지역제한입찰 등으로 지역업체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조달사업의 균형적 배분과 지역업체 참여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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