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민주당, 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이 당 혁신의 선봉에 선다. 김 의원은 지난 8·29 전당대회에서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출마자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가칭 `2020 더혁신 위원회`를 비상설 특위로 구성키로 의결했다"면서 "위원장은 김종민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으며, 김 위원장이 위원회 구성과 구체적 활동 계획을 준비해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2015년 문재인 혁신위는 계파 갈등으로 찢겨진 당을 인적 쇄신, 공천 혁명으로 환골탈태시켰다"고 언급, 민주당이 과거 혁신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거나 선거 승리의 밑거름을 만들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상황에서도 혁신위를 꾸리는 이유는 `스마트 정당` `백년 정당` 등으로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올해 4월 총선에서 연거푸 이기면서 외형이 커졌고 국민의 기대도 그만큼 커졌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스마트 정당, 필요한 일은 반드시 수행하는 책임정당, 모든 일에 성과를 내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으나, 이 대표는 "(혁신위 의제는) 경선 규칙 그런 것을 뛰어넘는 이야기로 큰 차원의 혁신위"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를 이끌게 된 김 의원은 "혁신하며 진화하는 미래 스마트 100년 정당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시스템·플랫폼 정당을 구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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