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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선비와 다도

2020-10-16기사 편집 2020-10-16 0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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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취호당 최재문 시인
다도란 차를 마시면서 자신의 존재를 잊고 삼라만상과 하나 되어 도의 경지로 무아지경에 이르게 됨을 말한다. 다도를 정신문화의 영역으로 격상시킨 다례는 차를 달이고 마실 때 행하는 예의범절을 품격 화했다. 차를 예(禮) 혹은 예(藝)로 전해오면서 생활의 멋과 맛을 찾으려 하였으며, 차를 정신수행의 방편으로 자연과 동화되는 풍류로 발전 시켜 왔다. 초의는 '동다송(東茶頌)'을 지어서 차를 재배하는 방법이나 다도의 이론적인 면을 체계화하고 이 시대 문화를 풍성하게 했다. 다도는 물, 불, 바람, 차, 찻그릇을 매개로 차의 천성에 따라서 덕을 쌓는 수도행위로 삼아 왔고. 고려 시대는 의례에서 차가 올려 졌는데 과일과 인절미 탕과 술 차가 쓰이기도 했다. 신령의 끈을 놓지 못하고 선의 경지에 이르고 문화로 정착하고 이어져 왔다. 이 시대에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었다. 지식인들은 그들의 학문을 토론하고 시를 짓고 서화를 교류하며 맑은 정신과 정감을 나타내는 방법의 하나로 다례를 선택했고 멋을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며 내면의 울림에 더 큰 신묘함을 찾으려 했다.

화담, 초의, 다산, 추사, 선생이 그랬듯이 선비들은 삶의 깊이를 물질에 두지 않고 자연의 순수 무구한 섭리, 순연한 질서를 융합하는 그야말로 우주적 본성으로 생활 속에서 깊어지는 맛과 멋을 즐겼으며, 선승은 차를 마시며 삼매에 든 해탈의 소리를 듣기도 했다. 차는 귀족 중심 또는 사원 중심으로 명맥이 이어져 다례 혹은 차례라 하여 행하는 자세에서 그 느끼는 감성이 고고했다. 조선 시대는 중국 일본 사신을 영접하는 예로 원접다례와 태평관의 친밀다례 및 인정전 접견 다례로 국가적 의례로 이어갔다. 다산선생은 차 마시기 좋은 자리와 때를 이르기를 "아침 안개가 피어날 때, 뜬구름이 맑은 하늘에 희게 날 때, 낮잠에서 갓 깨어났을 때, 밝은 달이 푸른 시냇물에 드리워져 흐트러져 있을 때" 라고 하였다. 선비의 고풍스러운 풍류였다. 다례로 손님을 접대할 때 차를 대접하던 예법과 의식을 정리한 것이다. 예절과 법도 속에서 조상, 부모, 스승, 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예법을 손님을 접대할 때 차를 대접하는 법에서 배우고 실현하고자 했다. 취호당 최재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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