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여러 차례 불법 주차로 논란을 빚은 대전예술의전당 김상균 관장이 잘못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문을 15일 발표했다.

김 관장은 "아버님 명의의 국가유공자 차량을 운행하면서 당사자 없이 수차례에 걸쳐 장애인 주차 구역을 사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일시적으로 그 사실을 부인하면서 발생한 거짓말 논란에 대한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기관장으로서 품위를 유지하며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언행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시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전지역 장애인단체는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해 온 김 관장의 위법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퇴 및 재발 방지를 대전시에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부친 명의로 발급된 국가유공자 표지를 사용해 장애인 주차구역에 수시로 주차한 것은 대전지역 장애인들의 권한을 침해하는 위법행위"라며 "관장의 사퇴와 대전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월 취임한 김 관장은 국가유공자인 부친의 명의로 돼 있는 차량으로 대전예술의전당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수차례에 걸쳐 불법 주차를 해왔다가 일부 인터넷 언론의 의혹 제기에 전면 부인해 진실공방을 빚었었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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