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규 확진자 수 일주일 만에 다시 100명대로 증가
대전 20일 이후 추가 확진자 없지만 깜깜이 확진자 발생 등 안심할 수 있는 단계 아냐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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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천안에서 집단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대전 등 인근 지역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자정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21명(국내발생 104명, 해외유입 17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55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보다 3명 늘어난 453명(치명률 1.77%)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넘어선 것은 1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5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기존 집단감염을 비롯해 최근 지인, 가족모임을 매개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16일 47명으로 감소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73명, 18일 91명, 19일 76명, 20일 58명, 21일 91명, 22일 121명 등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104명 중 82명(경기 62명, 서울 18명, 인천 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충청권은 충남 천안에서 집단감염 발생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천안 지역은 지난 18일 최초 확진자와 두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21일 7명, 22일 3명 등 지인모임을 통해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은 추석 연휴 가족모임 관련 집단감염에 이어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깜깜이 확진자` 발생으로 긴장감이 흘렀지만, 지난 20일 423번을 끝으로 추가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충남대병원 간호사 등 의료진 2명이 확진되며 우려됐던 병원내 감염도 추가 전파 없이 마무리됐다. 충남대병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 내 추가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14일부터 19일까지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병원 구내식당을 이용한 모든 의료진과 직원 1212명을 대상으로 긴급검사를 실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대전에서 발생했던 집단감염이 인근 충남으로도 확산됐고, 깜깜이 확진자가 나온 만큼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우준희 대전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 발생은 언제 어떤 식으로 코로나19가 퍼져나갈지 모른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그러므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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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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