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인 창조기업을 가다] ① '스킨위그' 박동근 대표

[천안]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탈모는 더 이상 중년 남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20대 젊은층은 물론 탈모로 속앓이 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관련 시장 규모도 커져 국내 탈모 케어 시장은 연간 4조 원에 달한다.

박동근(44·사진) 스킨위그 대표는 오랫동안 가발회사에 몸 담은 경력을 살려 지난해 1월 천안서 창업, 가발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 대표는 30대 초반에 두피관리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며 한동안 두피관리사들을 교육하는 강사로 활동했다. 2010년 국내 유수의 가발회사에 입사해 특수가발 등 신제품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3대 가발업계로 꼽히는 해외 기업에 스카웃 돼 현지에서 근무했다.

탈모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 1인 창업을 결행, 지난 8월 충남경제진흥원(원장 오광옥)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에 입주했다.

제조공장과 협업해 지난해부터 양산중인 스킨위그의 가발 제품은 기성 제품들에 비해 착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탄성 소재 사용으로 가발의 밀착도를 높인 데다가 별도의 부착수단이 불필요해 착용이 손쉽다. 본인 머리를 지키면서도 모량이 증가하는 효과로 풍성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가발업계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십분 활용, 생산과 유통의 거품을 빼 가격도 대폭 낮췄다. 주문부터 제품 배송까지 기간도 크게 단축했다. 내년에는 초기 탈모용 뿐 아니라 여성용도 추가해 제품군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가발은 제2의 피부"라며 "소비자들의 탈모 정도를 판단하고 맞춤 한 가발을 추천하는 등 가발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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