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인 창조기업을 가다] ② '꿀단지' 이준 대표
신형 자동 내검기 이어 벌통온도제어시스템 양산 눈 앞
이 대표는 부친을 통해 양봉산업에 입문했다. 몇 해 전 아산으로 귀촌한 부친은 집 근처에서 소일 삼아 양봉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아버지 일을 도우며 양봉 기자재들의 불편을 체험했다. 벌통을 들거나 내리는 것을 돕는 자동 내검기의 경우 벌통 체결방식이 번거로와 작업 편의성이 크게 떨어졌다. 불편을 간과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이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 부쳤다. 수없이 아이디어를 다듬고 자료를 찾아 체결방식이 간편한 새로운 자동 내검기 제작에 성공했다. 기능성을 더하고도 기성 제품들보다 저렴한 신형 자동 내검기를 양봉인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선 보이자 반응이 뜨거웠다.
자신감을 얻은 이 대표는 지난 7월 `꿀단지`라는 사명으로 창업, 양봉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 대표는 자동 내검기에 이어 다음달 벌통온도제어시스템 양산도 앞두고 있다. 벌통온도제어시스템은 전기를 통해 난방하는 개별 벌통의 온도를 컴퓨터 등으로 한 곳에서 손쉽게 모니터하고 조절할 수 있다. 벌통이 위치한 환경에 따라 설정온도를 저마다 달리해 제어할 수도 있다. 벌통 온도를 40도 이상 높여 일정시간 유지하며 벌 진드기를 사멸하는 강력한 기능도 갖췄다. 벌통온도제어시스템을 장착하면 벌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별도의 약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내년에는 벌통온도제어시스템 전용 앱도 출시 예정이다.
이 대표는 "양봉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 창업을 결심했다"며 "장기적으로 자가생산설비를 갖추고, 편리함과 효율성이 돋보이는 스마트양봉 기자재를 만드는 전문기업으로 성장, 고용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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