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인 창조기업을 가다] ③ 비욘드커브 대표
비욘드커브, 라이브 커머스로 농축수산물 판로 개척
올해 벤처기업 인증, 농민 등 1차 생산자 크리에이터 교육 활발

박채연 비욘드커브 대표
박채연 비욘드커브 대표
[아산]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은 21세기 도깨비 방망이다. 손 안의 세상이 손 밖의 세상을 압도한다. 도깨비 방망이를 활용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손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박채연(31·사진) 비욘드커브 대표는 농축수산 1차 생산자들이 스마트폰 보편화로 더욱 커진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매출을 신장시키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로 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송이다.

온라인홈쇼핑사 PD 출신의 박 대표는 지난해 8월 비욘드커브를 창업했다. 박 대표는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1인 방송으로 직접 농수산물 판매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1차 생산자들의 크리에이터 역량을 높이는 교육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산지투잇`이라는 컨셉으로 산지나 바다 등 농축산물 생산 현지에서 진행하는 1인 방송은 두터운 단골 소비자층이 형성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크리에이터 교육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판로가 막히며 농민은 물론 소상공인까지 전국에서 교육요청이 쇄도해 박 대표는 일주일 대부분을 출장으로 소화하고 있다. 이미 12월까지 교육일정이 빽빽하게 잡혀 있다.

올해 의미 있는 성과도 다수 창출했다. 추석에 시도한 곶감 판매는 1차는 물론 2차 물량까지 완판에 성공, 농민들 시름을 크게 덜었다. 천안의 한 농축수산물 대형마트와 협업체계도 갖췄다. 비욘드커브의 매출도 전년대비 3배 이상 신장했다. 기술보증기금의 예비창업패키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아 지난달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박 대표는 "비욘드커브를 통해 농가는 수익제고를, 소비자는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며 모두가 좋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내년에 라이브 커머스 전문 에이전시를 시작해 크리에이터 양성과 교육에도 더욱 전문성을 갖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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