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드는 Ⅰ(2020).
스며드는 Ⅰ(2020).
전통적인 산수화의 경계를 넘어 작은 나뭇잎으로 산수를 형상화하는 박혜지 작가가 대전일보사 1층 랩마스 아트갤러리에서 10일부터 16일까지 두 번째 개인전 `숲, 자라나고 깊어지다`를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박 작가는 작은 나뭇잎이 찼다가 비는 일을 반복하는 자연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순환까지의 모든 순간을 한 화면에 기록한 산수화 26점을 선보인다. 특히, 그의 산수에는 시간의 흐름이 기록돼 있다.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하며 다채로운 숲을 표현하기 위해 전통적 도구인 먹이 아니라 화려한 색채와 금박을 통해 사시사철 변화하는 숲을 표현했다. 이를 통해 시간이 박제된 산수가 아닌 이끼가 숨쉬고, 나뭇잎이 호흡하고, 나무가 자라고 또한 이들이 유기적으로 생성, 소멸, 순환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작품에 기록했다.

박 작가는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기를 원하며 숲을 찾아 나서지만, 코로나19로 현재는 등산조차도 서로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이번 작품 감상을 통해 관람객들이 숲속에 들어왔을 때 가질 수 있는 휴식과 안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혜지 작가는 목원대학교 회화과 한국화전공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전시미술대전 한국화 부분 대상, 신사임당미술대전 대상, 대전MBC금강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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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들다 Ⅵ(2020).
스며들다 Ⅵ(2020).
흔적 Ⅰ(2020)
흔적 Ⅰ(2020)
숲 안에서(2020).
숲 안에서(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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