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여아 탈골...해당 어린이집 사과조차 없어

아동학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아동학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충남 서산의 한 공공형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 온석동에 위치한 H공공형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지난 16일 접수됐다.

피해아동은 27개월 된 여아로 팔꿈치가 탈골되는 상해를 입었다. 아이가 가지고 있던 장난감을 빼앗는 과정에서 팔을 들어 올리며 탈골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화면에는 아이가 탈골된 팔을 잡으며 우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시간 직전 발생한 일로 피해아동을 다소 시간이 지난 후 병원으로 이동시켰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해 고의성 여부를 판가름할 계획이다. 아이가 상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나 과정에서 고의가 있었는지에 따라 혐의가 달라지기 때문.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 조사를 거쳐 아동학대 혹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CCTV영상에서 고의로 아동을 학대했다는 정황을 아직까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조사를 거쳐야 정확한 혐의가 특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아동의 학부모 A씨는 "해당 어린이집으로부터 사과도 받지 못하고 가해 교사에게서는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막는데 급급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어린이집 관계자는 "우리는 당당하다"고 해명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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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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