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분석 통해 바른 환기법 제시
음식물 조리시, 환기팬 먼저 키기 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환기법에 따른 유해물질 검출 결과를 토대로 올바른 환기법을 제시했다. 하루 두 번, 5-10분가량 환기는 필수다. 사진은 연구를 이끈 김달호 책임연구원(오른쪽)이 유해물질 측정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환기법에 따른 유해물질 검출 결과를 토대로 올바른 환기법을 제시했다. 하루 두 번, 5-10분가량 환기는 필수다. 사진은 연구를 이끈 김달호 책임연구원(오른쪽)이 유해물질 측정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라돈가스 등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선 하루 2번 5-10분 실내 환기는 필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가스분석표준그룹 김달호 책임연구원팀은 올바른 환기법으로 음식 조리 전 환기팬 켜기, 하루 두 번 실내 전체를 환기하기 등을 제시했다. 이는 실내 환기에 따른 라돈가스나 미세먼지 등 인체 유해물질 검출 결과를 측정한 결과다.

우선 연구팀은 아파트 실내 환경에서 음식물 조리로 인한 미세먼지의 발생량을 측정했다. 생선구이를 조리하기 전 환기팬을 먼저 켜면 기존 실내 미세먼지양(평균 30㎍/㎥)이 유지되지만, 조리 중간에 환기팬을 켜면 요리 중 확산한 미세먼지가 실내를 오염시키며 약 200㎍/㎥가 측정되는 것을 확인했다.

환기에 따른 라돈가스 농도도 분석했다. 창문을 닫고 24시간 밀폐했을 때, 라돈가스 농도는 120-150㏃/㎥까지 지속적인 상승한 데 이어 48시간 밀폐했을 땐 320㏃/㎥까지 치솟았다. 반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쉽게 들어오는 조건으로 창문과 방문을 모두 연 경우 30㏃/㎥ 이하로 떨어졌다. 실내 라돈가스 농도의 권고 기준은 148㏃/㎥이다.

연구팀은 결과를 바탕으로 음식물 조리 시 환기팬을 먼저 킬 것, 하루에 시간을 정해놓고 약 5분에서 10분 정도 완전히 환기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미세먼지가 최악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일 환기하는 편이 좋다고 소개했다.

김달호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데 건강을 위해서는 실내 환기가 필수"라며 "신뢰할 수 있는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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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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