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대전일보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대전 성모여고 SNS프로젝트로 학습력 높여

온라인 교과Day에서 성모여고 학생들이 독일어로 만든 이솝우화 영상을 제작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온라인 교과Day에서 성모여고 학생들이 독일어로 만든 이솝우화 영상을 제작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 성모여자고등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활동의 어려움을 `S·N·S(Seongmo Network School) 프로젝트`를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 유례없는 전염병 대유행으로 모두가 갑작스럽게 마주하게 된 낯선 상황이었지만,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2020학년도 대전시교육청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에서 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온라인 교과Day=비대면으로 진행된 `온라인 교과Day`에서 성모여고 학생들은 각종 교내 대회 수상작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했다. 홈페이지에서 많은 학생들은 친구들과 결과물을 자유롭게 열람하고 감상했다. 또 교과마다 학업 성취 기준과 교육 주제를 정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들이 모둠별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제2외국어 교과인 일본어Ⅰ과 독일어Ⅰ 교과의 경우에는 `각국의 문화 탐구`라는 대주제를 설정했다. 모둠별로 모인 학생들은 대주제 아래, 관심 있는 소주제를 설정하고 영상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일본어 손 씻기 노래와 독일어 이솝 우화 영상을 제작하는 등 독창적인 영상을 제작했다. 이 외에도 영어, 화학 등 교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체험활동을 시도했다. 일본어Ⅰ 교과 활동에 참여한 성모여고 한 학생은 "수업 시간에 배운 외국어 표현을 이용해 노래를 만들면서 몰랐던 단어를 자연스럽게 찾아 배우고 사용하는 기회가 되어서 뿌듯했다"며 "올해에는 친구들과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온라인으로 다른 친구들의 결과물과 활동 과정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독서 활동=성모여고는 영어 의사소통 역량 향상을 위해 매년 `영어 원서 독서 활동 일지 작성하기` 수행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예년에는 학교 도서관이 소장한 원서를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대출해 독서 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으나, 올해 학교 도서관 개방이 어려움을 겪으며 수행평가의 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학생들은 저작권에 위배 되지 않는 영문학 작품 전문을 공유하도록 했다. 학생들 가정, 학교에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공유한 영문학 작품을 읽어 내려갔다. 이후 등교수업시에 독서 활동 일지를 작성해 수행 평가를 실시했다. 학생들은 "온라인으로는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어 도서관 대출보다 오히려 편리하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사제멘토링=성모여고는 정규 수업 이후, 자율 학습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그 해답을 찾고 있다. 학기 초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이 반복되다 보니 생활 리듬이 깨지고 학습 습관이 무너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자기 주도적 학습 의지를 가진 참여 학생을 모집, 온라인을 활용한 사제 멘토링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국어, 영어, 수학 교과 교사와 함께하는 과목별 학습 관리 프로그램과, 가정 자율학습 관리 프로그램이다. 과목별 학습 관리 프로그램은 주로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해 진행되며, 교사가 과목별 과제를 제시하면 참여 학생이 각자 과제를 해결한 결과를 업로드 한다. 교사는 과제에 개별적인 피드백을 해준다. 필요에 따라 교사는 비대면 보충 강의를 추가로 듣도록 지도하기도 한다. 자율학습 관리 프로그램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진행됐다. 학생들은 매일 자율학습을 진행하는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해 업로드하고, 교사는 실제 학습 진행 시간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 했다. 성모여고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성과를 얻기 위해 학생 성적 자료와 프로그램 참여 현황을 토대로 개별적인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개인에게 적합한 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학습 전략을 수정하기도 한다. 멘토링 참여 성모여고 학생은 "평소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면서 어려움이 있어 동기 부여를 얻고자 참여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더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수학 문제를 풀 때 풀이 과정에서 답을 찾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선생님께 직접 댓글로 피드백을 들으니 풀이 문제점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전성모여고 한 교사는 "`S·N·S(Seongmo Network School) 프로젝트`를 더욱 다양한 교육 활동에 적용하고자 교사들은 각종 사례를 공유하고 개선점을 찾고 있다"며 "급변하는 교육 현장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노력이 더욱 큰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제멘토링에 참여한 교사가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보충 강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사제멘토링에 참여한 교사가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보충 강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온라인 사제멘토링 참여 학생들이 자율학습 중인 모습을 인증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온라인 사제멘토링 참여 학생들이 자율학습 중인 모습을 인증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박우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