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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 시대 외화예금통장 인기 비과세·현찰수수료 1-1.5% 유의

2020-11-19기사 편집 2020-11-19 16:46:53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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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달러 투자 신중하게

첨부사진1[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연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높아진다. 반대로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 기축통화(달러)의 가치가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투자방법은 달러를 활용한 재테크다. 쌀 때 달러를 사두려는 '환테크'가 대표적 예다. 달러의 가치가 낮을 때 모아두면 좋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이 들겠지만 달러 지폐 인출 시 별도의 수수료가 붙는 등 단점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날마다 떨어지는 환율=원·달러 환율은 연일 하락세다. 지난 1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2년 5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2.8원 내린 1103.8원으로 마감했는데 지난 2018년 6월(1097.7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1원 93전으로 9월 평균(1177원 65전)에 비해 35원 72전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평균 1119원 94전으로, 10월 평균 대비 21원 99전이 추가로 떨어졌다.

이처럼 지속되는 하락세에 달러를 저가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0년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10월 말 국내 거주자의 달러예금 잔액은 803억 2000만 달러로 9월 말에 비해 68억 5000만 달러 늘었다.

8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잔액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수준이다. 달러예금과 유로화, 엔화, 위안화 예금 등까지 포함한 외화예금은 9월에 비해 78억 7000만 달러 늘어난 933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사상 최대치에 달한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기업과 가계의 달러 보유 심리가 커진 게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과 안전 자산인 달러를 쌀 때 확보해 두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달러 가치 하락 각종 투자법=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투자 방법은 다양하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직접 환전 보유'다. 직접 환전을 해 달러를 보유하는 방법인데 단순 환차익만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원-달러, 달러-원 등 두 번의 환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급한 돈이 필요할 때 현금 유동성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달러통장을 만드는 것도 투자법 중 하나다. 달러 가치가 많이 내려앉은 상황이라 지금 달러 통장을 만들면 같은 투자금을 넣을 경우 예전보다 더 많은 달러를 비축할 수 있다. 달러통장의 정확한 명칭은 외화예금통장이다.

외화예금통장을 은행에서 만들어 원화로 입금하면 달러로 환전해 입금된다. 찾을 때는 원화 또는 달러로 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편의상 달러통장으로 불린다. 달러통장은 일반통장처럼 예·적금과 보통예금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목적별로도 구분할 수 있다.

환차익을 생각한다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통장을 만들면 된다. 하지만 이자가 낮은 게 단점이다.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여겨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한다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예·적금으로 통장을 만드는 게 좋다.

연 1.5% 정도의 기본 금리와 환차익은 비과세 대상이다. 일반 예·적금처럼 예금자 보호가 되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 역시 명확하다. 환율 하락 시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손실은 투자자가 짊어져야 한다. 환전·현찰수수료 발생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각종 수수료는 달러 활용 투자의 맹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 지폐 인출 시 1-1.5% 수준의 현찰 수수료를 뗀다. 달러 가치가 떨어졌을 때 샀더라도 달러를 손에 쥘 때 수수료(1-1.5%) 이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해야 이득인 셈이다.

◇은행업계 다양한 상품 내놔=은행업계는 달러 약세 분위기에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이 판매중인 '일달러 외화적금'은 가입 후 1개월만 지나면 현찰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소액으로 쉽고 간편하게 모으고 분할인출이 만기 전 5회까지 가능한 미달러 전용 적금이다.

개인 1인 1계좌로 만들 수 있고 가입기간은 6개월로 재예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입 금액은 미화 1달러 이상, 월 최대 납입한도는 1000달러다. 내년 3월까지 상품에 가입할 경우 연 0.1% 금리가 적용된다.

최초 신규일로부터 1개월 이상 경과한 이후에 원화로 외화를 매입해 적립한 금액을 이 적금에서 외화현찰로 인출할 경우 이 적금의 보유기간 동안 외화현찰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NH농협은행은 원화·외화 패키지 상품을 가입하면 교차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상품 'NH주거래우대외화적립예금'을 내놨다. 기존 NH주거래우대적금(원화) 가입 고객이 NH주거래우대외화적립예금도 가입하면 0.1%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10달러 이상 자유롭게 넣을 수 있고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신한은행은 '더모아' 신한카드 포인트를 매월 신한은행 달러예금이나 신한금융투자의 해외투자가능계좌에 재투자해 자산을 모을 수 있게 하고 있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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