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직 취재1부 기자
정성직 취재1부 기자
25일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에 육박한 382명이다. 얼마 전 방역당국이 일일 확진자 수가 400-600명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이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충청권에서도 충남에서 하루에 1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집단감염은 학교,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10월 19일부터 10월 24일(43주차) 가족·지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은 6건에 불과했지만 11월 8일부터 11월 14일(46주차)에는 18건으로 증가했으며,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도 같은 기간 1건에서 10건으로 증가했다.

이 전에 발생했던 집단감염은 방문판매업체 등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해 n차 감염이 발생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집단감염은 일상생활 속에서 다 수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다 보니 확산세를 차단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분명 전국적으로 위기 상황인데 대전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가 속출하는 타 지역과 달리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이 적고, 확진자가 나와도 자가격리 중 확진이어서 그런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나 두려움이 많이 사라진 분위기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유명한 식당은 줄을 서서라도 들어가고, 이틀 전 음식을 포장하기 위해 들렀던 식당은 손님으로 가득차 있었다. 만에 하나 무증상 감염자가 1명이라도 있었다면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대전에서도 지난 24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같은 직장에 다니는 직원 2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숫자로 보면 3명에 불과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10명으로 증가할 수도 있고, 100명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 신규 확진자가 적게 발생한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생각보다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조심해야 할 시기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안전지대는 없기 때문이다. 정성직 취재1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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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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