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발표한 내부순환 보조BRT 정류장 위치. 자료=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발표한 내부순환 보조BRT 정류장 위치. 자료=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간선급행버스(BRT)보조 노선 운영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인 가운데 1생활권 주민들이 정류장 추가 설치, 변경 등을 촉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시는 `내부순환 보조BRT`의 내달 시범 운영을 위한 기본 계획을 공표하고 효율적인 노선 운영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있다. 운영안에 따르면 보조BRT는 별도의 정류장 구축 없이 고운·아름·종촌동 내 설치된 기존 시설 9개소를 그대로 활용한다.

이 같은 보조BRT 운영안이 발표되자, 1생활권 시민들은 정류장 이전과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당초 운영안 대로 기존 정류장을 보조BRT 노선에 활용하게 되면 교통 편익이 증대하는 것보다 혼잡도가 더 커진다는 주장이다. 시의 온라인 공개민원 창구인 `시민의 창`에는 이날까지 70여 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 내용 대부분은 일부 정류장들의 위치가 지나치게 가까워 교통 혼잡이 유발될 가능성이 크며 기존 정류장을 활용 하는 탓에 교통에서 소외되는 지역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락마을 8단지와 가재마을 4단지 구간에 정류장이 없어 주민의 불편이 예상된다.

한 시민은 시민의 창을 통해 "교통시설 설치의 기본은 수요 예측이다. 하지만 시는 세대수가 많은 단지 사이에 정류장을 누락시키는 등 기본을 지키지 못 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측은 추후 주민 의견을 종합 검토해 정류장 위치를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온라인 민원 외에도 주민 의견서 취합본 등이 개별적으로 발송되는 상황이다. 또 다양한 의견을 접수하기 위해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의견수렴 기간을 늘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 관계자는 "현재 노선 경로 상 정류장 위치 등은 결정된 바가 없으며 추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검토할 예정이다.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내부 검토 중인 관계로 밝힐 수 없다"며 "우편 송달 시기 등을 고려해 의견 접수 기한을 이번 주 금요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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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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