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 1.43...1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유행 계속 커져
30일 신규 확진자 수는 휴일 검사 감소에도 이틀 연속 400명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주 뒤에는 700명에서 최대 1000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47주차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52, 지난주는 1.43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1명이 1.5명을 계속 감염시킨다는 의미로 이 수피가 1.43일 경우 1주 내지 2주 후 감염자가 얼마나 생기는지 단순 계산해 보면 많게는 700명에서 1000명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라고 밝혔다.

다만,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격상되면서 사람간 접촉이 줄게 되면 감염재생산지수가 떨어질 수 있고,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효과, 또는 확진자의 규모의 변동이 어떻게 될지는 이번 주에 계속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사람간 접촉이 줄고, 마스크 착용 등으로 감염이 되는 것을 차단하게 되면 감염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마스크, 손 씻기로의 개인방역, 그리고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조기검사가 중요하다"며 "노출을 줄이는 이 세 가지의 노력이 합쳐져야 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떨어트릴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이 신규 확진자 수가 1-2주 후 최대 1000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30일 자정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438명(국내발생 414명, 해외유입 24명)으로 이틀 연속 400명대를 유지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를 유지하다 29일부터 400명대로 내려왔는데, 이는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속출했다. 대전은 전날 밤 늦게 3명(492-494번)이 확진된데 이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구에서 추가 확진자 1명(495번)이 나왔다.감염경로는 역학조사 중이다. 전날 확진된 492-493번은 경북 지역 여대생(경북 경산 686번) 관련 확진자다. 이 여대생 관련 확진자는 대전을 비롯해 충북 옥천과 금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13명으로 늘었다. 이 여대생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거주 교수(23일 확진)의 강의를 들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94번은 27일 확진된 483번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충남은 공주 요양병원 관련 추가 확진 등 8명(900-907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세종에서는 전날 밤 늦게 서울 관악구 511번이 머물렀던 PC방에서 1명(100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PC방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진행 중인 충북에서는 이날도 오후 5시 기준 해외입국자 1명을 포함해 11명(328-338번)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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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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