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천안 희망초서 진행…학생들 "나무의 실용성 배울 수 있었다"

충남 천안희망초 6학년 1반 학생들이 1일 교내에서 열린 `제12회 찾아가는 목재페스티벌`에 참가해 우드스피커를 만들고 있다. 김성준 기자
충남 천안희망초 6학년 1반 학생들이 1일 교내에서 열린 `제12회 찾아가는 목재페스티벌`에 참가해 우드스피커를 만들고 있다. 김성준 기자
학생들에게 목재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목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재페스티벌이 1일 천안희망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대전일보사와 충남도가 공동주최한 `제12회 찾아가는 목재페스티벌`은 학생들에게 목재를 이용한 생활 소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생활 속 목재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행사다. 지난 17일 공주 신관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계룡 용남초와 홍성 홍성초, 청양 수정초, 예산 중앙초 등 12개 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지역별 초등학교의 30개 학급 학생 1000여 명은 목재를 이용해 미니손잡이 박스와 우드스피커, 독서대, 책꽂이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며 목공 제작을 체험했다.

이날 오전 천안 희망초 6학년 1반 학생들은 목재의 장점과 유익성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목공에 앞서 망치와 스틱형 사포, 드라이버 등의 공구 사용법을 숙지한 뒤 목공 체험지도사의 지도 아래 우드 스피커를 제작했다. 우드 스피커는 나무로 만든 음성 증폭기로, 블루투스 스피커와 달리 핸드폰을 넣기만 하면 음량이 증폭되는 효과가 있어 캠핑 등 실외활동 시 유용하다.

학생들은 초반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생소한 공구를 다루는 데 서툰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적응하고 스피커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목재의 날카로운 부분을 사포로 다듬고, 목공풀을 바른 뒤 망치를 이용해 나사못을 넣어 조립을 완성하는 일련의 과정에 너도 나도 열중했다.

목재 페스티벌에 참가한 천안희망초 김혜린(13) 양은 "우드스피커를 만드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의외로 재미 있었고, 망치질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다"며 "뿌듯한 경험이었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생 장재원(13) 군은 "사포로 직접 목재를 다듬고 조립하는 등 참신하고 좋은 경험이 됐고, 나무의 실용성에 대해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채 진행된 목공체험 실습은 학생들이 목재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창우(33) 천안희망초 교사는 "산림 환경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이 숲의 가치를 깨닫고, 목공체험을 함으로써 나무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전일보사는 2일 천안희망초에서 진행되는 두 번째 목공 제작 체험을 마지막으로 16일에 걸친 행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태연 천안희망초 교장은 "대전일보사와 충남도청이 목재와 관련된 유익한 사업을 추진해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학생들이 목재 페스티벌을 통해 목공을 체험하고 산림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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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희망초 6학년 1반 학생들이 1일 교내에서 열린 `제12회 찾아가는 목재페스티벌`에 참가해 우드스피커를 만들고 있다. 김성준 기자
충남 천안희망초 6학년 1반 학생들이 1일 교내에서 열린 `제12회 찾아가는 목재페스티벌`에 참가해 우드스피커를 만들고 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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