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서 3일 아트-팝 오페라 '안드로메다' 갈라콘서트 개최

김효근 작곡가
김효근 작곡가
아트-팝 가곡의 창시자이자 작곡가인 김효근(60·사진) 이화여대 경영대학장이 한국 창작 오페라의 대중화를 선도할 공연을 대전에서 선보인다.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3일 오후 7시 30분 아트-팝 오페라 `안드로메다`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대전 대표공연 창작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2021년 전막공연 제작에 앞서 관객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프리뷰 형식의 갈라콘서트다. 김 학장은 제작과 대본을 맡아 대중들이 더욱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기획했다.

김 학장은 "그동안 서양의 오페라단이 국내에서 수많은 공연을 하고, 다양한 작품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오페라는 관객 입장에서 보면 자막이 있다 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장벽이 있었고, 외국의 왕가 이야기나 전설과 같은 스토리 내용도 한국 문화 코드 안에 없는 경우가 많아 공연을 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공연 창작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도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특히,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만한 아리아를 창작해 계속해서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시공을 초월한 동화 같은 오페라로 음악이 없어진 어느 우주의 한 행성의 멸망을 막기 위해 지구 최고의 음악학교 `대전뮤직아카데미`로 음악을 찾으러 온 안드로메다의 황태자와 지구의 친구들이 펼치는 순수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김 학장은 작품을 통해 음악의 본질에 대해 고찰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김 학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음악이 없어진 과학 문명의 한계를 생생히 나타내고, 음악의 근원은 사랑이고 온 인류가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된 마음으로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평소 시민들이 오페라는 어려운 장르다, 외국어 번역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등 부정적 선입견을 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공연은 대중들을 위한 맞춤형 공연으로 부담감을 내려놓고 믿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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