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 갑천에서 관찰된 붉은부리흰죽지. 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최근 대전 갑천에서 관찰된 붉은부리흰죽지. 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대전 갑천과 세종 합강습지에서 붉은부리흰죽지 등 희귀 조류 3종이 잇따라 관찰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두 지역에서 생태 모니터링을 펼친 결과 붉은부리흰죽지, 적갈색흰죽지, 북미댕기흰죽지 등이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

대전 갑천에서 관찰된 붉은부리흰죽지는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인도, 몽골에 분포한다. 1998년 한강에서 관찰된 후 주남저수지, 시화호, 형산강, 금강, 곡교천 등에서 드물게 관찰되고 있다.

세종 합강습지 인근에서 발견된 적갈색흰죽지는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인도, 중국 서부, 동남아시아에 분포한다. 한국에는 겨울철새로 극소수가 도래하지만 최근 관찰기록이 늘고 있다.

북미댕기흰죽지는 2014년 충주와 서울에서 암컷이 관찰되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기록됐다. 수컷 발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댕기흰죽지는 북아메리카대륙에 분포하고 길을 잃고 한국에 도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자연환경 보전가치가 높은 생태계변화관찰 대상지역 15개소를 지정·관리하고 있다.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은 "희귀 조류가 지역에서 발견돼 기쁘다"며 "앞으로 지역의 다양한 생물 종을 파악하고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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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종 합강습지 인근에서 발견된 적갈색흰죽지. 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최근 세종 합강습지 인근에서 발견된 적갈색흰죽지. 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최근 세종 합강습지에서 관측된 북미댕기흰죽지. 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최근 세종 합강습지에서 관측된 북미댕기흰죽지. 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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