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여성공학자로 새로운 길 개척"

과학기술계 콘트롤타워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에 임혜숙 이화여자대 전자전기공학 교수가 19일 내정됐다.

청와대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NST 신임 이사장에 임 교수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임 내정자에 대해 "초고속통신망의 핵심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자로서 탁월한 연구 실적을 보여 왔다"며 "대한전자공학회 최초 여성 회장을 역임하는 등 여성 공학자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와대는 "열정적 자세와 참신한 시각,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R&D(연구개발) 100조 원 시대에 과학기술이 국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 내정자는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 출연 연구 기관을 대표하는 NST의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 여성 이사장이 될 예정이다. 임 내정자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텍사스주립대 전자컴퓨터 공학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어 이화여대 전자공학과 학과장과 공과대학 교학부장·교무처 부처장 등을 지냈다.

이날 내정에 따라 3개월에 가까운 NST 이사장 공백 사태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22일 전 이사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 같은 해 11월 26일 이사장 후보자 3배수가 선정됐지만, 검증 과정에서 내부 반발 등의 이유로 내정자 발표가 미뤄지고 있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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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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