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물려 민주당 공관위도 이날 후보자 면접 방식 등 확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까지만 장관직을 수행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이 떠나는 중기부 장관을 포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의 개각이 유력하며 산업통상자원부도 장관 교체도 검토되고 있다.

박 장관은 후임자 지명 여부와 관계없이 20일 장관직을 내려놓는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19일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민주당 경선 일정을 고려해 20일까지 장관직을 수행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현직 장관 신분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사퇴 후에는 공식적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해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경선 맞대결을 치를 가능성이 유력하다. 그는 최근 서울 지역구 의원들과 만나 출마 의사를 전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박 장관은 지난 15일 SNS에 김완하 시인의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를 올리고 "저도 어디선가 뻐꾹새는 아니어도 작은 종달새라도 돼야할 텐데"라고 적었다.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맞물려 민주당도 이날 보궐선거 후보자 추천 및 심사를 위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첫 회의를 열고 후보자 면접 방식 등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오는 27~29일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서울·부산시장 예비후보 면접은 내달 2일 언택트 `국민면접`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언택트 국민면접은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과 외부인사로부터 사전 질문을 받고 공개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이다.

공천 심사 결과는 다음달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설 연휴 이후인 2월 마지막 주에 치른다는 계획이다.

김진표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 정책 능력과 전문성, 업무추진력 등을 엄정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백승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