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달걀·고기·채소류 등 상승세 여전…"외식하는 게 나을 지도"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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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밥상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달여 남은 설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또한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선 쌀 20㎏ 소매가격이 5만 8000원-6만 3800원을 보였다. 1년 전인 5만-5만 4000원과 비교하면 1만 원 가량 훌쩍 오른 수준이다.

달걀의 가격 상승세도 여전하다. 달걀 한 판(특란 30개) 가격은 1년 전 4590-4990원대에서 1000원 정도 오른 5960-5980원 대를 기록했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여파인데, 2018년 이후 3년 만에 최근 몇주간 달걀 한 판 가격이 6000원 수준에 이르고 있는 상태다.

고기류와 채소류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1년 전 1170-1733원 대를 보였던 삼겹살 100g(국산냉장) 가격은 1980-2300원으로 배 가까이 올랐다. 대형마트의 한우등심 100g 가격 또한 1만 5700원을 기록, 1년 전 1만 3400원과 비교해 크게 오른 금액이다. 닭고기(1㎏) 가격도 5000원을 기록, 전년 4575원과 비교해 500원 가까이 상승했다. 채소류에선 대파(1㎏)가 4000-4980원대를, 깐마늘(국산·1㎏)이 8000-1만 1600원을 기록, 각각 1년 전 가격인 2700-3090원과 5700-6560원과 비교해 크게 웃돌았다. 주부 정 모(61)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평소와 비교해 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몇 가지의 식재료만 사더라도 수만 원을 훌쩍 넘기다 보니 차라리 외식을 하는 게 더 경제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밥상물가 상승과 함께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설 성수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차례상 준비를 위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과일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 배 10개 가격(전통시장 기준)은 2만 5000원에서 4만 3000원, 사과 10개는 1만 5000원에서 3만 원으로 배 수준으로 크게 뛰었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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