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권칠승, 문체 황희... 교체설 돌던 충청 유일의 성윤모 유임

정의용
정의용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최장수 국무위원인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교체하고, 후임에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희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이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교체를 골자로 하는 개각을 단행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함께할 내각 개편 작업이 마무리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 걸친 개각을 통해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데 이어 이날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국무위원 절반을 교체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유일한 충청출신 장관이자 한 때 교체설에 휩싸였던 성윤모 산업자원부 장관이 이번 개각명단에서 빠진 만큼, 유임돼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외교관료 출신인 정의용 후보자는 주미국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뒤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3년 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정만호 수석은 정 후보자에 대해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협상 등에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라인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멈춰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추진 동력을 다시 살려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로 평가된다.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양천갑을 지역구로 둔 재선 국회의원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언론 담당 행정관을 맡았으며, 민주당 홍보위원장,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정 수석은 "황 후보자는 다양한 정책분야에서 활동하며 소통역량을 발휘해왔다"고 소개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재선 국회의원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정 수석은 "권 후보자는 중소기업 관련 현안에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지원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정의용·권칠승 후보자는 1주택자고, 황희 후보자는 무주택자라고 설명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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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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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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