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부 국회의원 선거구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 조직위원장 공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각 선거구마다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다수의 인물들이 조직위원장 직에 뜻을 내비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

21일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이뤄진 국민의힘 유성구 을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심소명 전 유성구 자치행정국장, 김문영 전 청와대행정관 등 3명이 신청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진 전 청장은 2004년 당시 이병령 유성구청장의 사퇴(총선 출마)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6년간 유성구를 이끌었다.

또 심 전 국장은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 이후 지난해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여기에 현재 국민의힘 대전시당 대변인단에 속해 있는 김 전 행정관은 7회 지선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유성구청장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향후 유성구 을 조직위원장 선출은 이들에 대한 중앙당의 현지실사와 면접 등을 거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유성구 을보다 먼저 조직위원장 공모가 시작된 서구 갑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총 4명의 인물이 공모에 응했지만 현재 조성천 변호사와 조수연 변호사 등 2명으로 좁혀졌다. 오는 22-23일 당원과 일반 국민이 각각 50%씩 참여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조직위원장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당 지지세가 약할 경우에는 공모를 해도 지역 조직을 운영할 인물을 찾기 힘든 경향이 있다"며 "다자 경쟁이 이뤄진다는 것은 나름대로 당에 대한 지지세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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