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청년 창업가 발굴 및 육성의 메카 만들 것"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강희준 센터장이 신년인터뷰에서 그동안 센터의 성과와 올해 주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강희준 센터장이 신년인터뷰에서 그동안 센터의 성과와 올해 주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강희준 센터장, 원스톱 맞춤형 혁신 플랫폼 구축 역점

태동부터가 창업생태계 활성화가 핵심인 기관이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이다. 특히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남창조센터)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수도권에 비해 낙후된 충남의 창업생태계 여건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지난해 천안아산의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천안역세권 일원의 스타트업파크 복합형 공모사업 선정 등으로 올해 충남창조센터의 행보는 더욱 분주해졌다. 한화첨단소재(주) 중국법인 북경법인장, 한화솔루션 경영기획부 상무를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충남창조센터를 이끌고 있는 강희준 센터장을 만나 충남의 창업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올해의 주요 계획과 비전을 들어 봤다.

-충남창조센터의 그동안 성과는?

"2015년 개소 이후, 약 700개가 넘는 창업기업이 센터와 함께 성장했다. 이들 기업이 신규로 투자를 유치한 금액만 651억 원에 달한다. 약 2만 명이 넘는 예비 및 초기 창업자들에게 각 분야의 창업 전문가를 매칭하여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했다. 특히 스타트업의 해외 판로개척지원은 약 1700개 사, 농·식품산업 고부가가치를 위해 지원한 기업도 200개사나 된다.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의 충청권역 주관 기관으로서 파트너 기업인 한화그룹과 협업해 대기업 수요 또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특화산업분야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충남 농어촌기업과 연계한 6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충남창조센터의 `100번가의 톡`은 창업자들의 아이디어 피칭 행사로 유명하다.

"2015년부터 진행된 `100번가의 톡`은 센터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아이디어 공개 오디션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투자유치에 성공,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엑셀러레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오션(대표 김두환), 가축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설을 운용하는 (주)기반(대표 이채복), 셀프 젤 네일 스티커를 생산하는 (주)글루가(대표 유기현) 등을 들 수 있다. 글루가는 100번가의 톡에 이어 한화드림플러스 연계 창업기업 해외사업화 프로그램 3~4기를 통해 일본, 베트남 시장에 진출 했다. 아모레퍼시픽 우수협력사로 지정돼 현재 자사 브랜드 `Ohora` 런칭까지 성장하며 2020년 한해 41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성공적인 스타트업체가 됐다.

-`충남 창업마루 나비` 운영도 충남창조센터가 맡고 있다.

"`나비`는 2020년 초 개관해 다양한 창업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비 및 초기 창업자의 보육 공간 37개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기업인들로 가득 차 있고 각 단계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도내 직업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청소년 스타트업 시범학교 운영`, 입주기업 및 창업자 네트워킹을 위한 세바시 in 충남 및 충남창업포럼, 또한 지역의 개인엔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엔젤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참여자를 대상으로 충남엔젤클럽 결성 및 활성화 지원을 하는 등의 충남지역의 우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다 나은 창업활동 지원을 위해 나비 내 시설물도 보강 구축했다. 타기관과 다르게 제품 개발에 필요한 디자인 설계에 특화된 팹랩실은 입주기업 및 나비 이용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구현해 볼 수 있는 3D 출력장비와 제품 외관디자인 샘플제작을 위한 장비, 소규모 제품제작에 필요한 메이커 장비들을 갖췄다. 구축된 장비들을 활용해 2000만 원의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제품개발의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등과 연계해 제품개발 교육과 메이커 기초 장비 교육 등도 제공하고 있다."

-충남창조센터는 `태양광 융복합-에너지산업 사업화`가 지역 특화산업 분야인데?

"충남은 전국 석탄 화력발전 50%를 책임지고 있는 특수지역이다. 이는 곧 미세먼지와 기후에 악영향을 미치는 탄소발생 최소화를 위한 정책이 우선되어야 하는 지역임을 뜻한다. 우리 센터는 출범부터 태양광을 포함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특화분야로 선정하고 공모전을 통해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충남의 그린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적응하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 사업화를 위한 후속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친환경 수소생산, 태양광, 리튬전지 소재부품 관련 3개 업체를 2020년에 발굴해 2022년 4월까지 연간 6억 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발굴된 (주)오버플러스파워는 기술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에 선정되어 향후 30억 원의 투자를 받게 됐다. (주)솔라플렉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그린뉴딜 유망기업`에 선정되어 향후 더 도약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됐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 기술개발사업의 실증화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영화테크(주)는 최근 산업부 규제샌드박스 심의를 승인받아 실증화 사업을 시작 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에너지신산업 분야 대-중소중견기업-스타트업 매칭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과 벤처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센터장 취임 이후 추진하는 중점 사업은?

"지난해 5월 취임이후 가장 중점을 둔 역점 사업부분은 `기술혁신형 스타트업 육성`이다. 충남지역의 산업구조와 파트너기업을 연계해 차별적인 성과를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앙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충남도의 디지털 제조 혁신도 앞으로 센터가 함께 나아 가야할 방향이다. 이를 위해 지역 기술창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자 한다. 관련 창업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창업 육성체계를 고도화하고 상생 협력 플랫폼을 강화하겠다. 특히 미래 트렌드 중심으로 원스톱 맞춤형 혁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자 한다. 충남의 기초 지자체와 현장밀착형 로컬크리에이터사업을 추진해 지역창업 활성화로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 모델을 만들고 싶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충남 지자체들과 함께 발전하고 상생해 나가길 희망 한다."

-올해 역점 사업은?

"4가지 중점 추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중앙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충남의 중점 추진 산업분야와 연계하여 특화사업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술혁신형 스타트업 육성에 먼저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초지자체와 연계한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통해 청년창업 열기를 충남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실질적인 충남 경제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도록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 또 한편 초창기 창업기업에 직접적인 재원 투자를 통해 공공 엑셀러레이터로서 스타트업 지원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에 적극 대응한 비대면 국내외 판로개척과 창업생태계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충남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제언은?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이 혁신을 통해 창업하여 일군 기업들이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저는 무엇보다 지역의 창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창업은 수많은 땀과 노력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긴 과정이다. 창조와 혁신의 중심에 청년들의 열정과 도전이 있다. 기업가정신으로 뭉친 열정과 패기를 창업으로 이끌어 줄 선도자가 필요하다. 초기 실패를 이겨내고 재도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응원도 필요하다. 효율적인 창업을 위한 구체적인 인프라와 맞춤형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전문적 협업도 해야 한다.

특히 충남은 제조 중심 주력산업 쇠퇴와 패러다임 변화가 미래를 위해 새로운 도약과 혁신적인 창업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 신산업으로의 전환과 기술 고도화라는 과제를 제시하고 제조혁신만이 지역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이는 곧 창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내재화하여 적극적으로 지역 전체가 한마음으로 추진해 나갈 때 진정한 성장으로 화답할 것이라 믿는다. 향후 충남지역 청년 창업가 발굴 및 육성의 메카로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창업 프로그램 운영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김정규 천안아산취재본부장·정리=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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