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통계청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충청권 지역경제동향 발표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감소세

지난해 대전지역 산업별 경제활동에서 건설수주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생산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2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충청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건설수주액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02.9% 증가한 1조 9270억 원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남(109.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공종별로는 건축수주(63.5%), 토목수주(1133.1%), 발주자별로는 민간(84.8%), 공공(153.9%) 등 모든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

수출은 전국에서 대전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지역 수출액은 13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8.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기타 일반기계류(-10.1%), 정밀기기(-14.7%), 축전기·전지(-9.5%) 등에서 수출이 줄었지만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122.6%), 기타 화학제품(188.9%), 기타 중화학 공업품(120.3%) 등에서 증가하며 총 수출동향은 큰 폭으로 뛰었다. 대전의 고용률은 0.5%포인트 증가한 61.3%로 상승했다. 지난해 지역 내 취업자 수는 78만 8000명이다.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의 취업자는 줄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의 취업자는 늘면서 전년 같은 분기에 견줘 3300여 명이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소폭 상승했다. 교통(-4.1%), 교육(-4.5%), 통신(-5.8%) 등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식료품·비주류음료(7.1%), 음식·숙박(1.9%) 등은 올라 0.3% 상승했다. 소매판매 부문에선 증감률 0.0% 보합을 유지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4.9%), 대형마트(1.1%)는 호조를 보였지만, 백화점(-9.4%),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1.9%), 전문소매점(-0.2%) 등은 부진해 전년 동분기와 비슷한 경제 흐름을 이어갔다. 대전에선 지난해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이 신규 개장해 다른 지역보다 감소폭이 덜했다고 충청통계청은 분석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 부문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광공업생산은 담배(27.6%), 화학물질·화학제품(5.0%), 금속가공제품(6.8%) 등에선 호조를 띠었지만, 기타 기계·장비(-15.3%), 전자부품·컴퓨터·영향·음향·통신장비(-17.6%) 등의 부진으로 4.2% 감소했다. 주로 대면 업종이 많은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보험업(13.3%),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2.1%) 등은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운수·창고업(-19.2%), 숙박·음식점업(-20.5%) 등이 부진하며 총 서비스업생산 동향은 2.2% 감소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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