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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 자치구, 특정 종교 봉사단 사랑의 물품 수여 논란

2021-02-22 기사
편집 2021-02-22 18:38:54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회 >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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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기부 A종교단체, 지난해 코로나 집단 발생으로 물의

대전지역 한 지자체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한 종교 단체로부터 기부 물품을 받기로 해 논란이 예고된다.

22일 지역 내 한 지자체에 따르면 A종교 단체 자원봉사단은 오는 25일 지역 자원봉사센터에 온열 찜질기 50대를 전달할 계획이다. 100만 원 상당의 물품은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적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해당 종교 단체가 코로나 감염 사태 초기 시절 방역 수칙 등을 어기면서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국민적 비난이 적지 않았던 특정종교단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민 서모(26·중구) 씨는 "지난해 이 단체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했고, 많은 소상공인들이 영업을 중지하는 등 피해를 입었는데 이런 단체로부터 왜 기부를 받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해당 종교 단체가 기부에 나서고 구청도 이를 받아들이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선입견 없이 기부 행위를 선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시민 박모(52)씨는 "종교 시설 운영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과 지역 사회 기부는 따로 놓고 봐야 한다"며 "저소득층과 홀몸 노인 등 생활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둘러싸고 지역 사회에서는 종교 단체 기부를 두고 국민적 비난 시선에 대한 '물타기'라는 지적과, 선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해당 종교단체 기부는 지역 사회에 선행을 베풀기 위한 거라서 거절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전지역 다른 자치구에도 물품 전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정서와 거리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오랜 회의 끝에 기부를 받기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물품 기탁식은 따로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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