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중구 3)이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에 따라 대전지역 이전이 예상되는 기관들의 안착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23일 권 의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기부 세종이전에 따른 `기상청+알파` 진척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내기 위한 차원에서 특위를 구성해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권 의장은 "부는 세종으로, 청은 대전으로 두는 정부 정책을 무시할 수 없지만, 중기부 이전에 따른 시의 공식적인 발표가 늦어져 특위 구성을 논의해보겠다"며 "기상청뿐만 아니라 방위사업청 이전 등 대전시에 많은 기관이 이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장은 또 "솔직히 같은 여당을 상대로 특위를 구성해 대응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국무총리와 행안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기상청+알파`와 더불어 타 기관 유치를 구체화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시 의회 내부적인 차원에서 특위 구성을 위해선 의장단(의장, 부의장)을 비롯한 행정자치위원회와 운영위원회 협의가 이뤄져야 구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의회 위원회조례 제 7조에 따르면 의회는 특정한 안건을 심사하기 위하여 필요한 때에는 본의회의 의결로써 `특별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중기부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에 세종이전의향서를 제출하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올해 1월 이전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중기부 대안으로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의 이전을 당초 지난 1월 말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한 달이 넘어가도록 정부나 시 차원의 공식발표가 없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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