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서 중소기업 47% 경영환경 변화 대응 못하고 있어...대전기업 58.3% 소극적 경영 계획
신사업 강화, 디지털화, 자금 세제지원 지속 필요에도 기업들 "생존도 어려워"

코로나19 종식 이후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도 지역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소기업 52.6%만이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71.8%가 대응을 추진하는 것에 대비된다.

변화에 대한 대응이 부족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급감, 미래불확실 대비 위축, 사업장 감축 등이 꼽혔다.

더욱이 대전지역 기업들로만 한정하면 대응 준비는 더욱 미미한 실정이다.

대전상공회의소가 관내 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3%가 올해 소극적 경영을 계획했다. 코로나19가 시장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며 매출목표 사업전략 수립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신사업 강화, 변화모니터링 확대, 디지털전환, 친환경 경영 강화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현재로써는 생존이 먼저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역 중기 관계자는 "변화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생존을 위한 기업경영도 벅찬 상황"이라며 "기업이 남아있어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만큼 직원 고용유지, 해외진출 등에 대한 정부의 실체적인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생존에 대한 고민이 큰 것은 내수부진, 기업간 과다경쟁이 심화되며 국내 시장만으로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올해는 위기극복 정책을 지속하면서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도 확충해야 하는 시점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방식을 전통산업에 접목하고 친환경확산과 GVC재편 등의 시대적 조류에 따른 산업재편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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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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