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유치원 업무분장 놓고 세종시교육청 '교원VS행정직' 내분

2021-02-23 기사
편집 2021-02-23 17:25:10
 천재상 기자
 genius_29@daejonilbo.com

대전일보 > 세종 > 전체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교원 측 "유치원 회계업무는 행정직 사무"VS 행정 측 "원생 출결은 교원 사무"
서로 반대 입장 표명하는 등 양측 입장차 평행선…중재 맡은 시교육청은 '난감'

세종시교육청 내부에서 유치원 업무분장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유치원 유아학비 업무를 두고 공무원노조는 '학사업무', 교원노조는 '행정업무'라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

23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아학비는 정부가 내려주는 국비 목적사업비로, 유아교육법에 따라 한 달에 15일 이상 등원한 유아에게 지원된다. 유아학비 지원을 위한 주 업무는 원생 출결 관리와 등록, 예산 수립 등이며 그간 유치원 교사가 주로 담당해 왔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세종교총)는 이 같은 업무 분장이 관련 법에 위배되고 불합리하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세종교총은 "유아교육법에는 '교사는 유아를 교육하고 행정직원은 행정사무를 담당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현재 교사가 맡고 있는 유아학비 시스템업무는 비용의 청구·정산과 같은 엄연한 '회계업무'로, 행정직원이 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치원 교사들이 유아교육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세종교육청에서는 유아학비 업무가 행정업무임을 명확히 밝히고 해당 내용을 일선 학교에 안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세종교총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행정직원들은 즉각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세종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유아학비 업무가 행정사무라는 교원단체의 주장은 '아전인수' 해석이고 반교육적 처사"라며 "원생 출결 관리는 교사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교사가 담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역 대부분의 유치원은 직종에 따라 직무를 나누고 배움과 성장을 위해 교육활동을 지속해 왔는데 일부 교사들이 이 같은 논란을 촉발하는 것 같다"며 "세종교육청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교육 현장을 공평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합리적인 행정을 추진하기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맡은 시교육청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시교육청은 '소통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시교육청은 "업무분장은 학교장 재량 사항으로, 학내 구성원 간 민주적 소통과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교육청은 적극적으로 현장과 소통해 고충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교육부에 업무경감·시스템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천재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enius_29@daejonilbo.com  천재상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